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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계 유력' 해리스 美 부통령, 한국과의 인연은

뉴데일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입지가 급부상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차기 대선 후보로 낙점되면 다음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게 된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한국과의 인연도 재조명받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1년 5월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접견하면서 문 대통령과 악수하자마자 바지에 손을 닦아 '외교적 결례'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해리스 부통령이 코로나19에 대한 분명한 우려를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참모는 모두 마스크를 벗고 문 대통령을 맞았었다.

이듬해 9월에는 반대로 해리스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다.

당시 해리스 부통령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차 일본을 찾은 데 이어 한국을 방문했다. 현직 미국 부통령이 한국을 찾은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2018년 2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방한 이후 4년 6개월 만이었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한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이 있다"면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했다.

비무장지대(DMZ) 방문 일정 때도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언론에 "나의 방한은 미국이 한미동맹에 강력한 의지가 있다는 뜻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방한 시점에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시험 도발과 관련해서도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 인권 침해가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서울 중구 미국 대사관저에서 '한국 여성들과 만남' 일정도 함께 소화했다. 그는 △김연아 전 피겨선수 △최수연 네이버 대표 △백현욱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김정숙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회장 △윤여정 배우 △이수정 KBS 앵커 △김사과 작가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각 분야의 여성 리더들을 만나 환담을 했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한국의 인연도 재조명되고 있다. 엠호프 변호사는 과거 한국 방문 당시 방송인 홍석천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엠호프 변호사는 2022년 5월12일 개인 SNS에 서울 광장시장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이 사진에는 엠호프 변호사뿐만 아니라 홍석천의 얼굴도 나란히 찍혔다.

당시 엠호프 변호사는 "공동체를 하나로 모이게 하는 장소를 방문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광장시장의) 먹거리, 옷감, 수공예품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당시 엠호프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미국 축하사절단과 함께 방한했다. 이 과정에서 홍석천과 함께 '광장시장 투어'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홍석천은 오랜 시간 식당을 운영해 온 자영업자이기도 하다.

홍석천 역시 이날 개인 SNS에 엠호프 변호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참 좋은 분을 만났다. 광장시장에서 한국 전통시장과 음식을 경험하고, 상인과 인사하고, 청계천도 함께 걸으며 한국 문화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엠호프 변호사는 광장시장의 대표 먹거리인 빈대떡, 김밥 등을 맛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호프 변호사는 세계 3대 로펌으로 꼽히는 'DLA 파이퍼' 출신이다. 다만 2020년 8월 부인인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자 이에 맞춰 사퇴했다. 이해충돌 우려를 사전에 방지하고 아내의 내조에 전념하기 위한 조처였다고 한다.

해당 이력으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남편과의 인연도 알려졌다. 엠호프 변호사와 박영선 전 장관의 남편이 같은 로펌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엠호프 변호사는 부통령 당선 이후 회사를 떠났고, 박 전 장관의 남편인 이원조 변호사는 2013년부터 DLA파이퍼에서 근무 중이다. 이원조 변호사는 현재 DLA파이퍼의 한국 총괄 대표를 맡고 있다.

◇美 '최초 여성·흑인·아시아계 미국인' 부통령…"대선후보 지명 얻고 승리할 것"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에서 부통령직에 오른 최초의 여성, 최초의 흑인,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해리스는 1964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인 인도 출신 암 연구자인 모친 샤말라 고팔란과 자메이카 출신 경제학자인 부친 도널드 해리스는 미국에 이민해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면서 만났다.

아버지 도널드 해리스는 스탠퍼드대학 경제학 교수를 지내다 은퇴했고, 어미니 샤말란 고팔란은 유방암 전문으로, 캐나다 최고의 명문 맥길대학에서 교수를 지냈다.

해리스는 12세 때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했고, 퀘벡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돌아와 워싱턴D.C.의 명문 흑인 대학인 하워드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1989년 캘리포니아대학교 헤이스팅스 법학대학원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0년에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고, 오클랜드의 앨러미다 카운티 검찰청에서 지방검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찰청으로 옮긴 뒤 2003년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이자 남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에 올랐고, 2010년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겸 법무장관으로 선출됐다.

해리스는 2016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지지를 받아 출마한 캘리포니아주 상원 선거에서 당선됐고, 이는 상원에서 두 번째 흑인 여성으로 기록됐다.

2019년 상원에 취임한 지 2년 만에 해리스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바이든을 상대로 과거 '버싱(busing)정책' 반대 이력을 지적하는 등 민주당 내에서 떠오르는 여성 스타로 여겨졌지만, 대선 기간 여론조사에서 지속적인 지지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해리스는 2019년 12월 대선에서 중도 하차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캠페인의 재정적 어려움을 중도 하차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바이든은 부통령 후보로 여성을 내세우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2020년 여름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지목했다. 바이든이 2020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했고, 해리스는 역사상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승리 연설을 한 최초의 부통령 당선자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2024년 자신을 대신할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지하는 성명에서 "2020년 당 후보로서 제가 가장 먼저 내린 결정은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선택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썼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21일 낸 성명에서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영광"이라며 자신의 "목적은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을 얻고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나는 전국을 다니면서 미국인들과 이번 중요한 선거에서 확실한 선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그것이 제가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 계속해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우리나라를 단결시켜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거일까지 107일이 남았다. 우리는 함께 싸울 것이다. 그리고 함께 라면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라며 대권 도전에 나섰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7/22/20240722003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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