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이상 증세 이후 첫 외부 공개 … 中 기지 "몸 건강해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4개월 만에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24일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X) 계정을 통해 "내일(25일) 푸바오가 여러분과 만납니다. 기대됩니다"라는 글과 함께 푸바오의 근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푸바오는 안정된 모습으로 먹이를 먹으며 건강한 상태를 보였다.

센터는 "푸바오가 100여 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안정을 되찾았다"며, "내일부터 유아원 2호관에서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바오가 외부에 공개되는 것은 지난해 12월 3일 이상 증세를 보이며 격리된 지 113일, 약 4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3일, 푸바오는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에서 경련을 보이며 이상 증세를 나타냈다. 기지 측은 즉각 푸바오를 격리하고 정밀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후 수의사와 사육사들이 맞춤형 치료와 특별 간호를 제공해왔다. 센터 측은 "푸바오의 건강이 호전됐으며, 충분한 회복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번 공개를 앞두고 푸바오의 거처는 철저한 위생 관리와 정비가 이뤄졌으며, 녹색 식물을 추가하는 등 환경 개선 작업도 이뤄졌다. 연구센터는 "많은 이들이 푸바오를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우리 역시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푸바오는 2016년 한·중 친선의 상징으로 한국에 온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이후 용인 에버랜드에서 성장하며 '푸공주', '푸뚠뚠'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한국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반환해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푸바오는 지난해 4월 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반환 이후 푸바오가 중국에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고, 이에 중국 당국은 푸바오의 영상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며 논란을 잠재우려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