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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으로 열흘간 휴식을 취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프로야구(MLB) 하부리그인 마이너리그 구단과의 연습경기 복귀전에서 변치 않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셔터 헬스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정후가 실전 경기에 출전한 건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MLB 시범경기 이후 10일 만이다.
이정후는 지난 주말 잘못된 자세로 잠을 자다가 등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이 때문에 텍사스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혹시 모를 부상을 우려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기도 했다. 다행히 정밀 진단 결과에서는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주사 치료를 병행해 빠르게 회복했다.
그는 복귀 첫 타석부터 깨끗한 적시타를 쳤다.
0대 0으로 맞선 1회 초 1사 1루에서 오른손 투수 키튼 윈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작렬했다. 이후 이정후는 상대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3대 0으로 앞선 2회 말 2사 1-2루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3대 1로 앞선 4회 말 2사 1-2루 기회에서는 우완 트리스탄 베크를 상대로 1루 땅볼을 쳤다.
이정후는 6회 초 대수비로 교체돼 복귀전 일정을 마쳤다.
이정후는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상이라는 단어를 쓸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었다"며 "경미한 통증이라 걱정하지 않았다. 오늘 경기도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67로 활약했다.
그는 복귀전에서 빼어난 타격감과 선구안을 보인 만큼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정규리그 개막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과 26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지막 시범경기 2연전을 치른 뒤 2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신시내티 레즈와 정규리그 원정경기로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한편 전날 MLB닷컴은 MLB 두 번째 시즌에서 반등을 노리는 이정후를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가을야구 진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로 꼽았다.
MLB닷컴은 지난해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10개팀을 선별하면서 각 팀에서 PS 진출을 위해 활약해야 할 선수 1명을 꼽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정후가 선정됐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윌리 아다메스의 합류로 강해졌지만, 아다메스 혼자 힘으로는 팀의 PS 진출을 위한 공격력을 제공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는 2023년 대형 FA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24/202503240023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