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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그랜드캐니언 여행' 한국인 여성 관광객 3명 실종 … 10일째 연락 두절

뉴데일리

미국 서부지역을 여행하던 한국인 여성 관광객 3명이 열흘째 실종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22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애리조나 코코니노 카운티 보안관실은 최근 이모씨를 비롯한 한국 여행객 3명의 행적이 13일 이후 파악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씨는 모친 김모씨와 김씨의 동생인 또 다른 김모씨와 13일 그랜드캐니언에서 라스베이거스 방향으로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이들이 가족관계라고 전했다.

이들이 탑승한 차량의 위성항법장치(GPS)상 위치는 라스베이거스 방향 40번 주간고속도로 이후 기록이 끊겼다. 이곳에서는 같은 날 차량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보안관실 자료에 언급된 다중추돌 사고는 13일 15시27분께 발생했다. 겨울 폭풍으로 도로가 눈과 얼음에 뒤덮이면서 여러 대의 승용차와 트랙터 등이 사고에 휘말렸다.

총 22대 차량이 사고를 당했고, 이 가운데 승용차는 13대였다. 36명의 운전자와 동승자가 피해를 봤으며 이들 중 2명은 사망했고 16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큰 사고였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 신호가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잡혔으며 이씨 일행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이 당시 이후로 없는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병원에서 부상자 등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고, 헬기를 동원해 이 고속도로와 접한 인근 도로를 수색했으나 이씨 일행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이에 이들의 얼굴을 공개하고 실종 전단을 만들어 인근 지역에 배포하는 한편, 고속도로 사고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도 계속하고 있다.

다만 보안관실은 "해당 차량이 사고에 연루됐는지는 알 수 없다"며 "13일 이후 이들과 접촉했거나 소재에 대한 정보를 아는 이는 연락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실종 당시 이들이 탑승한 차량은 캘리포니아 번호판의 2024년형 흰색 BMW 렌터카다.

이들 3명은 애초 17일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으면서 한국에 남은 가족들이 외교부 등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영사를 현장에 파견하고 미국 수사당국에 신속·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실종자 가족도 지원하고 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실종자 수색을 위해 현지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23/202503230001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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