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방' 234명 텔레그램 성착취 총책 신상공개 … 33세 김녹완

경찰이 텔레그램에서 약 5년간 남녀 234명을 성 착취한 조직 '자경단'의 총책이자 '목사'라 불린 김녹완(남·33세)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경찰청은 8일 오전 청소년성보호법상 강간 등 19개 혐의를 받는 총책 김녹완의 이름·나이·사진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경찰은 중대범죄신상공개법 제4조에 따라 김녹완의 신상정보를 다음달 10일까지 공개한다고 전날 밝혔다.

김녹완은 지난 2020년 5월부터 2024년 1월까지 텔레그램에 '자경단'이라는 피라미드형 성범죄 조직을 운영하며 남녀 234명을 상대로 강간·유사 강간·강제추행 등 총 19개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을 '목사'라고 칭하며 미성년자 159명이 포함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텔레그램의 협조를 받아 김녹완을 포함한 조직원 14명을 검거했으며 그를 지난달 24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잔인성과 피해 중대성, 증거 충분성, 공익 등을 고려해 김녹완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김녹완은 이에 불복해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지난 6일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이주영)는 이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