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필라델피아 쇼핑몰 인근 소형 항공기 추락 … 폭발·화재 발생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소형 항공기가 주택가로 추락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 항공청(FAA)과 외신 등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북동부 공항에서 미주리주 스프링필드-브랜슨 국립공항으로 향하던 단일 엔진을 장착한 소형 항공기가 필라델피아 북동쪽 해안가에 위치한 주택가로 추락했다. 해당 항공기는 의료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형 항공기에서는 충돌 직후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고 이 여파로 인근 지역에서 여러 건의 화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FAA에 따르면 항공기에는 2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가 추락한 지점 일대에는 대형 쇼핑몰과 수십 개의 상점, 음식점 등이 밀집해 있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지 매체는 "지상에서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비상관리 사무소는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사고 현장 주변 도로가 폐쇄됐음을 알리며 시민들에게 해당 지역을 피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사고는 불과 이틀 전인 29일 미국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 부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 충돌 사고 이후 또다시 벌어진 항공 참사다. 당시 사고로 67명이 숨진 바 있어 연이은 항공기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