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이순재(89)가 건강 문제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공연을 추가 취소했다. 이순재는 앞서 지난 10일에도 연극과 마스터클래스 '70년 연기 철학' 강연을 잇달아 취소한 바 있다.
공연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SNS를 통해 "현재 체력 저하로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부득이하게 13~20일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일찍이 공연을 예매하시고 공연 볼 날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이 실망하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반드시 다시 무대에 올라 보답할 수 있도록 회복에 집중하시겠다는 선생님(이순재)의 말씀을 대신 전한다"고 덧붙엿다.
이에 이순재 소속사 관계자는 12일 스포티비뉴스를 통해 "단순 피로누적 상태로 심각하지 않다. 선생님이 지난해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피로가 누적된 상태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이순재의 건강 악화로 인해 18일 예정된 최민호와의 라운드 인터뷰가 취소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5~16일 최민호가 출연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공연이 이순재 배우의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됨에 따라 공연 관람이 어려워졌다"며 "연극을 보여드리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최민호 배우의 인터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데이브 핸슨의 대표작으로, 사무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희극이다. '고도를 기다리며' 주인공의 대역 배우들이 공연장의 분장실에서 한없이 기다리는 모습을 통해 삶과 예술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12월 1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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