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과 경상권에 호우경보가 별효된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21일 새벽 1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호우 위기 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중대본부장)은 이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라"고 관계 부처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했다.
지하차도와 강가·해안가 저지대, 산사태 우려 지역, 취약지역 및 시설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선제적 통제도 강조했다.
재난 상황에 관한 신속한 전달도 주문했다. 강수 집중 시간대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 주의사항 안내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호우로 발생한 피해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복구하고 2차 피해 발생 방지를 위한 조치도 취할 것을 지시했다.
이 장관은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이번 호우에 총력 대응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기상 상황을 틈틈이 확인해 주시고 강수 집중 시간대 외출과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접근을 자제해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했다.
한편 전날 내린 강한 비로 경북 등 4개 시도에서 수백명이 대피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호우 대처 상황보고에 따르면 오전 4시까지 대피한 인원은 부산·충남·경북·경남 등 4개 시도, 18개 시군구에서 342세대, 506명이다.
이 중 330세대 494명은 미귀가 상태다. 경북에서 9개 시군의 295세대 436명이 대피하는 등 대피 인원이 가장 많았다.
이들 중 298세대 443명은 임시주거시설에, 다른 이들은 친인척집, 경로당·마을회관, 민간 숙박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이번 호우로 공공시설 및 사유 시설에서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공공시설에서는 도로 침수 54건, 토사 유출 7건, 옹벽 붕괴 1건 등의 피해가 있었다.
사유 시설은 주택 침수 10건, 상가 침수 11건, 공장 침수 2건, 병원 침수 1건, 차량 침수 1건, 기타 2건 등의 피해를 입었다.
현재 각종 도로 및 국립공원, 야영장 등도 통제 상태다. 도로는 강원 11개소를 포함한 34개소, 하상도로는 경남 14개소를 포함한 24개소가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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