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7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28일 시즌 100회 공연을 맞는다
'시카고'는 1975년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된 이후,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에 의해 리바이벌된 작품이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했던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쿡카운티 교도소의 두 여죄수의 살인과 거짓말,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2000년 국내 초연된 '시카고'는 17번째 시즌을 거치며 약 1600회 공연, 166만 여명이 관람했다. 2021년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객석 점유율 96%를 달성했다. 2024년 시즌은 최정원·윤공주·아이비·티파니 영·민경아·박건형·최재림·김영주·김경선·차정현·S.J.Kim과 오디션을 거쳐 정선아가 새롭게 합류했다.
레플리카 프로덕션으로 17년 공연된 '시카고'는 베테랑 배우도 눈물을 흘릴 만큼 혹독한 연습으로 유명하다. 한 번도 같은 안무와 동선으로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번 했던 배우들에게도 연습은 늘 첫 시즌 같은 마음으로 참여한다.
이번 시즌은 전석 매진과 예매처 평점 9.8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시카고' 열풍은 2021년 팬데믹으로 대부분의 홍보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노출한 영상 콘텐츠에서 시작됐다.
당시 해외에 나갈 수 없는 디지털 세대에게 작품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소개한 연기 영상과 근접 촬영된 연습실 영상이 SNS 사용자들에게 밈화 돼 작품을 알리는 것은 물론 관객층을 확장했다.
올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시카고'를 접한 젊은 관객층이 새롭게 유입되며 연령별 예매율은 20대가 40.9%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30%, 40대 13%, 10대 9%, 50대 5.1% 등 전 세대에 골고루 사랑받으며 공연되고 있다.
박명성 프로듀서는 "뮤지컬 '시카고'가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작품을 잘 관리하고 한걸음씩 우직하게 걸어온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외 스태프들과 신시 기획팀, 모든 배우들, 매 시즌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시카고'는 10월 4일 전주를 시작으로 광주·일산·창원·울산·천안·수원·청주·대구·부산·세종 등 11개 도시 투어도 앞두고 있다. 서울 공연은 9월 29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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