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탁구 게이트'로 전 국민의 애간장을 태웠던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이 태국전(戰)에서 '화해의 골'을 성공시키며 아시안컵 이후 벌어졌던 모든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대표팀의 '맏형'과 '막내', 손흥민-이강인 콤비였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19분 이재성(31·마인츠)의 첫 골을 도왔고, 후반 9분엔 '캡틴'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에게 패스해 두 번째 골을 합작했다. 추가골이 터지자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안기는 골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중계방송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에선 저희가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을 보였음에도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선수들을 불안하게 했는데, 오늘 이렇게 더운 날씨에도 선수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오늘은 분명히 보셨을 것이다. 저희가 한 팀이 돼 멋진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한 손흥민은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셨다. 축구를 하다 보면 욕심이 다 크니까 다툼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강인은 더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훌륭한 선수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을 오랜만에 끌어 안아 봤는네 너무 귀엽고 자랑스럽다"며 "이강인은 기술과 능력이 정말 뛰어난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어 갈 선수다. 행동 하나하나를 5천만 국민들이 본다는 걸 이제 알기 때문에 더 발전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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