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일 "한국이 이미 상당한 (방위비) 분담금을 내고 있는데도 트럼프는 한국이 미군 병력 주둔을 위해 연간 100억 달러(13조 원)를 내야 한다고 요구해 동맹을 폄하하고 있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함께 전진합시다: 재미 한인들의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하여’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저는 우리 동맹이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한국 정부에 주한미군 주둔비용인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최근 자신이 재임하고 있었다면 한국이 매년 방위비 분담금으로 100억 달러를 지불했을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3만6000명이 넘는 미국인과 13만7000명 이상의 한국군이 한국전쟁 당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우다가 목숨을 바쳤다"며 "저는 작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함께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면서 이 유대를 가치 있게 여기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는 진지하지 않은 사람이지만 그가 백악관으로 복귀할 경우 그 결과는 잔인하리만치 심각하다"며 "트럼프는 임기 '첫날' 독재자가 되겠다고 맹세했으며 미국인을 상대로 군(軍)을 사용하겠다고 버젓이 이야기한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여러분의 투표를 겸허히 부탁드린다"며 "제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된다면 우리 정치의 분열적인 시대를 함께 헤쳐 나가고, 모든 미국인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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