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불발에 이어 '내분 논란'까지 이어진 가운데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라는 심경을 밝혔다.
손흥민은 16일(현지시각)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토트넘 홋스퍼 공식 유튜브에서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컵을 마치고 팀에 돌아온 소감 등을 밝혔다. 11분22초 분량의 이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다.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팀에 돌아와 경기를 치른 소감부터 밝혔다. 그는 "경기가 우리 뜻대로 진행되지 않던 상황에서 내가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 워밍업 할 때부터 팬들이 박수를 치며 크게 환영해 줬다. 엄청난 경험이었다. 집에 돌아온 느낌이었다. 환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에는 복귀 당시 팀 선수들의 환대를 받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는 "몇 개월 동안 함께하다가 국가대표팀으로 향했다가 토트넘에 돌아오니 제게 가장 필요했던 엄청난 포옹을 해줬고 모두가 따듯한 반응이었다"며 "덕분에 '긍정적인 쏘니(positive sonny)'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팀 복귀에 대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며 "팀을 도와 승리하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에는 팬들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감사하다. 엄청난 환대에 감사하다. 영광이다. 다시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셨다. 이 순간은 삶이 끝날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다. 이번 시즌에 특별한 것이 생길 것이라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인터뷰가 공개된 같은 날 오후 2시께 토트넘 홋스퍼 트레이닝센터 앞에서 기다리던 약 150여명의 팬들에게 다가가 70여분간 직접 사인을 헤주거나 사진을 찍어주는 등 팬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울버햄튼과 토트넘의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과 황희찬(울버햄튼)의 '코리안 더비'를 보기 위해 한국팬들이 대거 훈련장을 찾자 팬서비스를 위해 직접 차에서 내려 걸어 나온 것이다.
손흥민은 구단 특별 관리 대상으로 구단이 제공하는 개인 밴서비스를 이용해 직접 만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을 위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한 달여간 토트넘을 떠났다가 지난 7일 팀으로 복귀했다. 7일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요르단에 0-2로 패한 뒤 팀으로 돌아갔고, 10일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24라운드 브라이턴과의 경기에 교체 출전으로 나서 추가시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2대1 승리를 거뒀다.
이후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 14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요르단전 바로 전날 저녁 식사 시간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충돌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인터뷰는 대표팀의 내분 논란과 손흥민의 손가락 부상에 대한 소식 등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공개됐다.
한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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