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가 총 45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19~2023년 화재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1~2월 중 설 연휴에 발생한 화재는 총 457건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설 연휴 발생한 화재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245건으로 53.6%를 차지했다. 이중 담배꽁초는 105건(42.9%), 음식물 조리로 인한 화재가 62건(25.3%)였다. 건물별로는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총 185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도별로는 2019년 90건에서 2020년 79건, 2021년 71건으로 줄었다가 2022년 97건, 지난해 120건으로 다시 늘어났다.
2020~2021년 화재가 줄어든 것은 코로나19로 설 연휴 기간 가족들이 덜 모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최근 5년간 2월에 발생한 화재는 총 2112건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사망자 20명을 포함해 총 125명으로 집계됐다. 1월에 발생한 화재 건수 2521건에 비해 소폭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5년간 2월 중 발생한 안전사고 관련 119 출동 건수는 총 5만8908건으로 전월대비 1만2122건(17.1%) 감소했다. 폭설 등에 따른 안전조치 출동과 고드름 등 장애물 제거 출동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인명갇힘 사고는 1623건으로 전월보다 539건(49.7%) 증가했다. 수난사고(1706건, 19.1%), 극단적 선택 추정(1856건, 10.5%) 등과 관련한 안전조치 출동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정일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2월은 작은 화재나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다"며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담배꽁초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상생활 속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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