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준공된 서울 송파구 오금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제1차 도시계획위윈회를 개최해 송파구 오금동 43번지 일대 오금현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계획 지정·경관 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심의를 통해 오금현대아파트는 19개동 2436가구(임대주택 404가구) 규모로 재탄생하게 됐다.
1984년 준공된 오금현대아파트는 지하철5호선 방이역과 오금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24개동 1316가구 규모(10만6094.8㎡)의 노후아파트단지다. 지난 2016년 7월 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D등급) 판정돼 재건축사업이 추진됐다.
주민설명회 및 주민공람공고 등을 거쳐 지난 2020년 3월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에 최초 상정됐으나 보류됐다. 당시 위원회는 재건축사업이 아닌 도시·건축혁신사업으로 추진하라는 심의 의견을 냈다.
오금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은 2020년 5월 공공기획으로 선정돼 다시금 기회를 맞았다. 5개월간 공공기획 수립 이후 2021년 8월 공공기획(안)의 주민공람 공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인 신속통합기획 1호 사업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임대주택 비율이 20.6%로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주민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불거져 또다시 좌초됐다.
재건축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아파트 주민들은 직접 송파구와의 협의를 거쳐 만든 정비계획(안)을 지난해 12월1일 서울시로 상정 요청했으며 올해 첫 도시계획위에서 처리됐다.
위원회는 공공보행통로, 준주거 상향, 완충녹지 포함 계획 등 공공기획 가이드라인에서 제시된 계획 기준을 대부분 반영했다. 행정수요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공지를 별도획지 계획과 오금로35길의 자전거도로 계획 등도 추가했다.
오금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조만간 주민 재열람 공고 절차를 거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비구역 일몰제에 따라 정비사업은 2년 이내 추진위원회가 구성돼야 하며, 다시 2년 내에 조합이 설립돼야 한다. 재건축조합은 3년 내에 사업시행 인가를 얻어야 한다. 각 단계에서 2년 범위 내에 1회씩 연장이 가능하다.
한병용 시 주택정책실장은 "2020년 3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보류된 오금현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이 3년 만에 수정가결됨에 따라 주민의 오랜시간 숙원인 재건축사업 추진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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