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차세대 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29)이 이탈리아 '2023 이스트오베트스 페스티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자에게는 작품 초연기회가 주어진다.
2001년 시작된 '이스트오베스트 페스티벌'은 음악의 의미와 진정성을 고민하고, 현대음악에 대한 창작을 지원하는 축제다. 작곡가 헬쿠트 락헨만, 암스테르담 콘체르트헤보우 카메라타 등이 초청된 바 있다.
주최 측은 "최재혁은 현대 창작음악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작곡가"라며 "주요 국제 콩쿠르에서의 성공과 권위 있는 페스티벌에서 괄목할만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탁월한 음악가"라고 밝혔다.
현재 크로아티아에 체류중인 최재혁은 "계속해서 음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다. 좋은 음악을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고, 여전히 무엇이 좋은 음악인지 계속 찾고 있지만, 음악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최재혁은 2017년 72회 제네바 국제 콩쿠르(작곡부문)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했다. 이듬해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사이먼 래틀, 던킨 와드와 함께 포디움에 올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15년 줄리아드 음악원 동창생과 창단한 실내악단 앙상블블랭크의 예술감독이기도 하다.
10월 6일에는 앙상블블랭크와 함께 롯데콘서트홀 '매일클래식'에서 찰스 아이브스, 벨라 코바치, 베른하르트 갠더, 죄르지 리게티, 스티브 라이히 등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음악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서는 자신의 '오르간 협주곡(앙상블 버전)'을 오르가니스트 최규미의 협연으로 세계 초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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