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경·조수미의 계보를 잇는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이 한국 무대에 처음 선다.
이용훈은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서울시오페라단 정기공연 '투란도트(Turandot)'에 '칼라프' 역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이용훈은 2010년 '돈 카를로'를 통해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무대에 데뷔했다. 리리코 스핀토 테너(서정적인 음색의 리리코 테너와 강렬하게 밀어 붙이는 활기찬 목소리의 스핀토 테너가 모두 가능한 테너)로, 세계에서 가장 바쁜 오페라 가수 중 한 명이다.
독일 드레스덴 젬퍼 오페라의 '투란도트'에도 출연할 예정이며, 서울시오페라단 '투란도트'를 위해 오는 10월 귀국한다. 그 동안 국내에서도 이용훈의 한국 공연을 위한 많은 제안이 있었으나 보통 3년 전에 스케줄을 확정짓는 세계 오페라 프로덕션의 특성으로 쉽게 성사되지 못했었다.
이용훈과 함께 '칼라프' 역은 테너 신상근(경희대 음악대학 교수)과 박지응(루디박, 한국오페라예술원 교수)이 분한다. 타이틀 롤인 '투란도트' 역에는 소프라노 이윤정·김라희가 캐스팅됐다. '류' 역에 서선영·박소영, '티무르' 역에는 베이스 양희준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손진책이 나선다. 손진책의 첫 오페라 연출 작품이다. 연극, 창극, 마당놀이, 무용 등 공연뿐만 아니라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식 연출을 맡기도 했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손진책 연출을 비롯한 최고의 제작진과 함께 하게 되고,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가장 중요한 투란도트와 칼라프 역에 세계적인 성악가가 참여하는 만큼 최고의 프로덕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연 티켓은 오는 14일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등 주요 예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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