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엄니들은 어떤 마음으로 삶?

40대 초반입니다.

어릴 때

한창 음모론이나 예언, Y2K 등등..

나는 걱정이 참 많은 아이었음.

엄마에게 이런저런 걱정을 털어놨는데 그런 말을 해 주셨음.

사람들이 혹세무민하는 그런 말들을 듣고도 왜 지금 다들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겠냐고.

모두 내일에 대한 꿈들이 있으니 노력하는거라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뚜렷하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음.

굳이 차이라고 한다면

내가 추구하는 모든 내일이 아이를 위해서로 바뀌는 것 뿐.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을 보고 닮아갈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소름끼치는 사실 때문에 나쁜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정말 어이없게도

바라는 것 없지만 다 주고 싶은 인간이 나 처럼 이기적인 사람에게도 있을 수 있구나..

나는 참 어마무시한 일을 저질렀구나.. 하는 헛웃음과 그럼에도 잘 자라주고 있을 때 느끼는 뿌듯함.

마냥 행복하지는 않아요.

나부터가 부족한 것 투성이인데 누군가를 바람직한 사회인으로 키우기 위해서 늘 경계하고 고민해야 하거든요.

그런데도 그게 싫지 않으니

웃긴거죠

혼자 사는 재미

결혼하고 아이를 안낳고 둘이 알콩달콩 사는 재미

모두 존중하고 자유스러움이 부러울 때도 있지만

아이가 주는 행복을 절대 알지못함

근데 그걸 알려고 강요할 수 없음ㅋㅋ

어떤것이라 표현못하는 유일무이한 행복

30대 엄마면서 직장인으로 살아본 사람으로

힘든데 정신없이 보냈다.

남편이 안도와주면 이혼하기 쉽상이겠더라

이혼하기 싫으면

남편들이 무조건 여자 도와라. 진짜 힘들다 ㅠㅠㅠ.

40대 엄마로 살아보니

30대 엄마로 살던 시절이 그립다.

이또한 지나가리로다

간만에 정치관심 가졌는데 요즘은 윤석열사퇴 검색부터 하는게 그냥 시간 보내기정도예요

30대 여러가지로 힘들었는데 임신 출산 육아는 제외하고 다른 힘듬 요약해보면

1. 갑자기 체력 훅 감

2. 20대때는 생각해보지도 못한 시련이 꼭 한번 찾아옴 (결혼생활, 건강, 부모문제, 경제문제 등)

3. 전에는 재밌던것들이 갑자기 재미없어짐(인생 노잼시기)

4. 어릴땐 나랑은 상관없어보였던 정치적 사회적 이슈가 내삶에 직격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함 (부동산 세금 고령화 등)

5. 생각보다 세상엔 다양한 빌런들이 많다는 사실을 인간관계에서 깨닫게 됨 (사람보는 눈이 생김)

6. 다 지나고 보면 삼십대도 참 어리숙하고 미성숙한 나이이고, 마흔을 왜 불혹이라고 하는지 알게됨 (성숙해짐)

번외로 아이 키우는것은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늘 새로움. 그래서 어렵고.

아이가 자라는 만큼 나도 함께 자람.

그래서 늘 지나고 나면

아이에게 미안함.

엄마가 처음이라 많이 부족했어서.

더 잘해주지 못해서

36개월까지는 죽었다고 생각하라 책제목보고

인간답게 살길 포기했어요 아이둘 세돌때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