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을 위한 정책 비망록(1) - 대입 제도 이야기, 수능형 수시를 도입하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것에서 보듯 대학 입시문제는
정치성향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아주 예민한 문제입니다. 최근 학령인구의 감소 등으로 인해
학벌의 가치가 예전보다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큰 이슈로 남아있는 건 분명합니다.
현재로서 최선의 대입제도는 바로 정시비중의 강화입니다. 정시의 장점이라면 계량화된 점수로
공정하게 줄 세우기를 할 수 있고 평가자의 주관이 크게 개입되지 않아 입시비리를 원천봉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단점도 존재합니다.
객관식 위주의 단편적인 지식을 체크하는 시험방식으로 다양한 인재를 선발하지 못한다는 것이겠죠.
그래도 장점이 훨씬 더 큽니다. 사실 입시라는 것은 훌륭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에
대해 최대한 많은 사람이 납득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단 정시비중을 높여서 입시비리를 최대한 줄여나가는 게 우선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정시로 대학 모집정원의 100프로를 선발하게 될 경우, 고3 수험생들이 재수생들에게 밀려서 불리해지고
강남 8학군으로 학생들이 몰리게 된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정시는 경험이 많은 재수생들이 유리하고,
정시의 확대로 인해 굳이 내신을 챙기지 않아도 되기에 강남 8학군에서 대입을 준비하는 게 유리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가지 제언을 하면 정시 외에 수시제도도 일정비율 유지하면서 수능형 수시를 도입하면 어떨까
합니다. 수능형 수시는 바로 대학수학능력평가 점수를 교내 백분위로 보정하여 수시제도에 반영하는
방식입니다.
가령 강남의 명문 S고등학교에 다니는 A학생이 수능에서 470점을 받아서 전교 석차 백분위 상위 20프로이고,
변두리에 위치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B학생이 수능에서 460점을 받고 전교 석차 백분위 상위 5프로에
랭크됐다고 가정합시다.
대학들이 수시에서 수능점수가 아닌 전교 석차 백분위를 반영하게 하면 8학군의 A학생은 상위 20프로
내신을 받게 되는 것이고, 변두리 학교에 재학 중인 B학생은 상위 5프로짜리 내신을 받게 되는 것이죠.
그럼 상대적으로 B학생의 수능점수가 낮아도 전교 백분위는 더 상위권에 위치하므로 수시에서는
강남 S고에 재학중인 A학생보다 더 유리해지게 됩니다.
기존의 수시제도가 너무 복잡해서 서민층의 접근이 어렵고, 교내 학생부 비리가 많다는 걸 감안할 때
이처럼 수시에서 수능점수 교내백분위를 반영하게 하여 심플하게 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면 정시를
노리는 학생들은 강남이나 목동 등 학군이 좋은 지역을 선호하겠지만 수시를 준비하려는 학생들은
변두리 비 선호 학교로도 진학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우수학생들이 각 학교로 골고루 퍼지는 선순환이 일어나서 전체적으로
각 고등학교의 수준이 평준화되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한 서민가정 자녀들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갈 것입니다.
이처럼 정시 제도 확대와 더불어 수시에도 수능점수 교내백분위를 반영하게 한다면 입시비리를
원천봉쇄하고 입시제도의 단순화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위 방식은 숨겨진 또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좌파성향을 지닌 일부 교사들의 주입식 사상교육으로부터 어린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과 같은 학생부 제도는 교사의 주관적 평가가 굉장히 중요하다보니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좌경화된 일부 교사들이 주입식 사상 교육을 시도하는 경우 학생들이
무방비 상태로 놓이게 됩니다.
그러나 수능점수를 기준으로 수시와 정시제도를 운영하게 되면 이러한 좌파성향 교사들의 전횡을 방지할 수
있게 됩니다.
반면 객관식 시험으로 평가할 수 없는 특정분야에 아주 특출한 재능을 지닌 영재들을 선발하고 교육시키는
문제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국가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이공계 영재들을 잘 선발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카이스트와 포스텍이 해주면 어떨까 합니다.
카이스트와 포스텍에서는 다른 대학과는 다르게 특정 분야의 재능과 대학별 고사 등을 위주로 선발케해
수능제도가 커버하지 못하는 인재들을 발굴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한국의 대학교육은 영재급
인재 교육과 일반 인재 교육으로 이원화되어 보다 효율적인 교육제도가 완성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리
1) 정시비중을 높여서 입시비리를 봉쇄하자
2) 수시제도도 일정비율 유지하되, 학생부가 아닌 수능점수를 기준으로 교내 백분위를 반영하게 하여
학생부 비리를 없애고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주자
3) 객관식 시험으로 평가할 수 없는 이공계 영재들은 카이스트와 포스텍이 따로 선발하게 하자
말머리 [칼럼] 붙이세요
말머리 [칼럼] 붙여야 칼게에 올라가요 ㅋㅋ
저도 정시비중을 많이 늘려야 된다고 봄
오 좋은제안입니다.
말머리 [칼럼] 붙이세요
말머리 [칼럼] 붙여야 칼게에 올라가요 ㅋㅋ
저도 정시비중을 많이 늘려야 된다고 봄
오 좋은제안입니다.
정시 90퍼 수시는 정시 보완용으로 10퍼만 있어도 충분한데
정시가 대부분이던 수능 초중반 때 대학 간 사람 입장으로 정시가 나음.
그리고 우리 때 이미 본문에서 말씀하신 '상대평가' 하고 있었음
(최근에는 뭘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
상대평가도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그 상대평가가 3수 이후부터는 수능 점수에 따른 내신으로 변환되고
그랬던 걸로 기억함.
강남 목동 집중 이런 건 어느 정도는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특히 수시로 자연계(특히 의/생명 쪽) 페이퍼 쓰는 건 정말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함
페이퍼 쓸 때 안 그래도 실험 하는 사람하고 논문 작성하는 사람 갖고 온갖
이전투구 벌이는데 고교생들이 들어올 이유가 없음 물론 미국의
Emily Rosa 처럼 본인이 아이디어 들고오면 몰라도.
앞으로 수능은 서술 .논술형 으로 바뀌어 갈 예정입니다. 첫 시도를 서울대가 먼저 시행할 예정입니다. 주가주도학습이 준비되지 않은 학생들은 더욱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사교육이 줄진 않을껍니다. 더 많이 대비해야하고 창의.사고력을 요구할테니 학생들은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입니다. 엘리트대학교수들이 영재들을 뽑은 줄 알았더니 그냥 선행만 된 학생들이였다는
우려된 목소리에 교육방향에 변화를 시도하려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