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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소] 외식

오주한

오랜만에 회사 남동생과 배에 기름칠 좀 하려 한다.

 

추운날 섬까지 온 동생 고생 안 시키려 나름 열 살도 더 먹은 큰형님뻘로서 (그 친구도 어느덧 30대 중반이다) 마땅히 싸게 배부르게 먹고 오래오래 묵은 얘기할만한 곳 찾아봤다.

 

한마디로 비싸다.

 

포차도 한 접시에 2만3만 부르던 게 수년 전이었는데, 물가가 도통 내릴 생각 않는다. 도리어 코리아위스키 값은 오르고. 마트에서 몇백원 오르면 전문점에선 1000원도 더 넘게 오른다.

 

인당 몇천원 돼지껍데기 정도 값으로 서로 기분 좋게 홀가분하게 달이 차고 기울 때까지 잔 기울이던 시절은 지났다.

 

그래서 그런지 집앞 민물장어집도 텅텅 비더라. 나름 명물 한강장어로 메뉴 삼을텐데도. 직장인들 주머니는 그대로고 물가만 오르니.

 

삭막해지는 세상이다. 대한민국 여야 경제 책임자들께선 유통구조부터 살피길 바란다. 일부의 불합리 폭리 다중단계 유통계 표심 잃고 나머지 수천만 표 얻는 게 (그들이 밥먹고 연구하는 게 전부인) 정략적으로 생각해도 훨씬 이득이다. 물론 야합해 나눠먹기가 아니란 전제 하에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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