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광역단체장으로 보면 여당인 국민의힘이 12대5로 압승을 거뒀다.
4년전 2018 지방선거에서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14대3으로 압살당했던 것에 비하면
상전벽해의 수준이다. 민심이 이토록 무섭게 돌변했다.
기억을 거슬려보면 당시 미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쇼 훈풍과 문재인 정권 2년차에 당시 야당이자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탄핵 갈등을 벗어나지 못하고 매일매일 대국민 혐오를 쌓아가던
시기였다.
필자가 직접 정리한 표를 보면 4년간의 민심변화가 얼마나 차갑고 냉정한지 알 수 있다.
4년전에 압살당했던 국민의힘(전 자유한국당)은 4년전보다 전국에서 241만9371표를 더 얻었고,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42만9125표를 못 받았다.
이 둘을 합산하면 국힘을 4년전보다 더 선택한 241만표에 민주당에서 이탈한 442만표를 합치면
약 683만명이나 4년만에 표심이 달라졌다는 뜻이 된다.
이러한 민심변화는 투표율에서도 차이가 났고,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는 전국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민주당에 싸늘해진 민심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전국 기초단체장에서도 국민의힘이 145: 민주당 63으로 더블스코어 이상 차이로 압승했다.
물론 혹자들은 경기도를 내주고,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이 당선되어 정치생명이 연장되었으니 압승이자
완승이라하지 못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사 새옹지마라고 나쁜것처럼 보이는 일이 때로는 더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경기도는 불과 3개월 전 대선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5%가량 이겼던 곳인데
1%이내의 초접전까지 끌고온 것만으로도 경기도 민심이 많이 변했음을 알수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경기도지사 선거의 결과는 '윤심에 대한 경고'가 담겨있다. 불과 한달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
국민의힘은 유승민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경제통으로서 실력도 인정받으며 동시에
대선주자로서 전국적 인지도까지 갖춘 유승민을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로 인해 이번에 낙선한 김은혜 후보에게
경기도지사 후보가 넘어가게 되었다. 물론 이번 선거에서 유승민이 나왔어도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으나,
김은혜가 과연 유승민보다 더 나은 카드일까? 라는 의구심은 지울 수 없다.
윤심으로 밀어준 김은혜의 석패로 전국 최대 인구를 가진 광역단체지역 경기도는 민주당에게 넘어갔다.
국민들의 선택이 불과 3개월전 대선에서 1%도 차이나지 않는 초박빙으로 현 정권을 선택했음을 생각하면
국정운영을 윤심이 원하는 대로만 할수는 없다는 것을 경기도민들이 다시금 깨우쳐준 셈이다.
한편 인천 계양을 재보궐선거는 이재명이 당선되었다. 필자는 이 결과가 처음에는 매우 불쾌했으나, 가만 생각하니
가장 좋은 결과라고 판단이 들었다. 그 이유는 바로 이재명이라는 인간 그 자체에 있다.
이재명은 민주당 파괴를 위한 가장 좋은 열쇠이자 훌륭한 도구이다. 나아가 그의 활약으로 민주당이 파괴되어
운동권 정당이 완전히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건강한 민주주의 정당이 탄생할 수 있다면 이재명은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위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재명에게 기대하는 바가 아주 크다.
이재명은 인성 자체가 국회의원에는 맞지 않는 인성이다. 무슨 말인가? 이재명의 정치는 늘 최고 우두머리의
자리에서 군림해오기만 하며 협치와 협동은 전혀 모르는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정치'를 했다는 뜻이다.
국회는 아무리 같은 당이라 해도 서로간에 생각이 전혀 다르고 각 의원마다 자기 지역구의 여론과 이익 등을
따져가며 매순간 다른 판단과 선택이 오가는 살얼음판 같은 정치현장이다. 이런 국회에 이재명이 입성했다.
당장 이재명은 민주당 비대위를 해체하고나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릴 것이다.
당대표가 되어 다시한번 거대 야당의 힘을 마음껏 휘두르고픈 욕망이 찢어지도록 차오를 것이다.
필자의 예상으로는 이재명이 민주당 당대표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으리라 본다.
그 이유는 바로 대깨문=대깨명의 교주인 김어준이 이재명을 전폭적으로 밀고있기 때문이다.
김어준은 이재명을 대선 재수시켜서 차기 대선을 가져오려는 의지가 강하다.
그러나 막상 당대표가 되어 이재명이 하고싶은대로 이것저것 하다가는 이번 '김포공항 이전' 문제처럼
반드시 당내 일부 또는 상당수에게 손해를 끼치더라도 자신의 이익을 기필코 관철하려는 폭정을 휘두를 것이며
그 과정에서 민주당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분당될 것이다. 이재명에 우호적인 사람들은 이재명이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입장을 변화시킨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이재명이라는 인간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이다. 유연해서가 아니라 욕망이 매우 강해서 말도 바꾸고 입장도 계속 바꾼다는 것이다.
이재명이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가장 즐겨쓰는 방법은 다수를 이용한 소수 탄압이다. 이는 문재인도 즐겁게 써먹고
정권말까지 재미를 톡톡히 보았던 방식이다.(물론 그때문에 정권을 잃었지만)
문재인과 이재명의 차이는 '욕망과 집착'이다. 둘다 인격적으로 쫌생이에 인간말종이지만 적어도 문재인은
겉으로는 젠틀하고 자기에게 필요한 사람이나 진영에는 원하는 것을 베풀면서 끌고간다.
반문이던 박영선을 장관까지 시켜준 모습이 문재인의 정치력이다.
임기 내내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문재인에게 꼼짝 못하고 끌려간 것은 다 이유가 있다.
반면 이재명은? 우선 당내 라이벌이었던 이낙연부터 인정사정없이 대깨명으로 제압하고 똥파리로 몰아
압살해냈다. 대권은커녕 당권도 잡기 전에 벌써 잠재적 당내 협력자들을 모두 제거하는데 안달이 났다.
문재인은 사람을 이용한다면 이재명은 사람을 제압한다. 앞으로 이재명의 행보가 매우 기대된다 ㅋㅋ
문재앙과 180석 더듬당
환장의 콜라보레이션 결과물
7대 지선에 비하면 민주당 조직을 완전히 와해시키지 못했지만 영남 영동에서만큼은 완전히 약해짐
둘 다 그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