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발전하면서 편지로 연락을 주고받던 인류는 문자와 카톡을 비롯한 SNS로 교류하기 시작했다. 연락이 쉬워짐에 따라 장소에 구애받지 아니하고 자유자재로 소통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만큼 기술이 발달했고 편리해졌다. 허나, 그로 인해 사람들이 점점 이기적으로 변하고 연락에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지 않는것 같다.
난 문자나 전화를 확인하자마자 바로 회신을 주는 것을 매우 당연한줄 알고 살았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해왔었다 (물론 어떻게 답할지 고민하거나 연락할 상황이 되지 못했을 때는 확인한 시점으로부터 텀을 조금 뒀지만 2-3시간을 넘기지는 않았다). 헌데, 다른 사람들은 나와는 다른 행동을 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회의와 슬픔을 느낀다. 오죽하면 "읽씹"이라는 단어가 생겼을까? 솔까 카톡이나 스냅쳇 같은 연락 플랫폼들을 하루에 5번 이하로 접속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헌데, 요즘 나는 대답을 하루는 고사하고 2-3일이 지나도록 못받는 상황에 자주 직면하고 있다. 게다가, 난 상대방의 질문에 정성껏 답을 해주지만 상대는 내 질문에 성의 없게 답변하거나 심지어 아예 답을 안주고 씹고 자기 할말로 넘어가는 상황을 매우 자주 목격하게 된다 (그나마 이 경우는 양반이다). 특히,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비즈니스적 인맥을 구축하기 위해 사용하는 링크드인 (LinkedIn)의 경우 문자를 하면 상대방이 아예 읽지를 않거나 읽고 씹는 경우가 거의 90% 이상이고 몇 주 내지 몇 달 후에 답을 해주는 사람이 양반일 정도로 사람들의 인성이 심각하다. 심지어는 1촌 신청을 받아서 고맙다고 인사한 후에 상대방에게 연결되어서 기쁘다는 답장이 오길래 대화를 이어갔더니 1촌을 다시 끊어버리는 사람도 있었다. 애초에 인맥 구축을 목적으로 설계된 앱인데 이럴꺼면 그런 앱에 계정을 왜 만들고 왜 활동하는지 1촌 신청은 왜 받아준건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
이런 기본적인 매너도 갖추지 못한 모습들을 보면서 인간관계에 매우 회의감을 느끼고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건지 방법을 모르겠다. 나도 요즘은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서 진짜 어쩌다 한 번 일부러 하루동안 씹은 다음에 대답을 한 적이 근래에 몇 번 있지만 이전에는 자주 경험해보지 못한지라 굉장히 충격을 많이 받고 있다.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서 이 문제 때문에 집에서 혼자서 많이 울기도 했다. 왜 읽씹하는지, 답을 안주는지 이유를 물어봐도 명확하게 답을 주는 이가 없어서 답답하다. 내 대화방법에 어떤 문제가 있는걸까? 누군가 알려줬으면 좋겠다. 허고, 현대인들의 뇌구조와 심리를 탐구해보고 싶다.
이젠 연락 트라우마가 생겨서 다른 사람들한테 질문하기가 겁난다.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고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도 가득한데 이런 상황들로 인해 학창시절 때 있었던 인간들에 대한 트라우마가 다른 형태로 다시 재현되고 있다. 궁금한걸 마음껏 물어보지 못해 답답한 것도 있거니와 인간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되며 어떻게 인간들에게 다가가야 되는건지 갈피를 못잡겠다.
좋은 글이네요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저는 알림떠있는걸 못보는 성격이라 바로바로 확인 답장하지만
성향상 답장안하고 안읽는 분들 많습니다.
좋은 글이네요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저는 알림떠있는걸 못보는 성격이라 바로바로 확인 답장하지만
성향상 답장안하고 안읽는 분들 많습니다.
그걸 성향이라 치부하기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당하는 입장에선 되게 트라우마가 되거든요. 부족한 제 사견이었습니다.
뭐 그렇게 볼수도 있지만
어짜피 넷상에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예의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자유라 봐야할듯싶네여.
개인의 자유로 치부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입니다, 연락을 한다는 것은 상호관계이기 때문에 내가 상대방의 시간을 잡아먹는 것도 있지만 상대가 내 시간을 잡아먹고 교류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기브엔 테이크가 어느정도는 이루어져야지 그게 아니라 내가 싫을땐 일방적으로 읽씹하고 필요할 때는 부르는걸 과연 개인의 자유로 인정해야 될까요? 전 잘 모르겠습니다
한세상 살아가려면 용기가 필요한것 같아
그렇습니다, 요즘 너무 슬프고 힘들고 무료하고 지칩니다
힘내 홧팅
감사합니다!
읽씹 오래하는 사람과는 오래 관계맺을 필요 없습니다. 온라인도 오프라인도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고, 마음과 마음이 오가는 공간입니다. 결국 생각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만 곁에 남습니다.
읽씹은 하지만 생각이 너무 잘 통하는 경우도 있구요, 인맥관리를 위해서 한명한명이 아쉬운 상황이라 그렇게 단절할 상황이 못됩니다. 게다가, 제가 한번 정을 주면 많이 주게되서 제가 먼저 끊는걸 잘 못합니다. 결국 저도 문제죠 뭐
글쿤요 역시 더 사랑하는 자가 약자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이 사랑이니… 이렇게 저처럼 약자의 길을 가는 사람도 있어야 세상이 그래도 아직 살만하지 않겠습니까.. 슬프네요
잉 뭐예요 갑분 어메이징 그레이스
슬퍼 마세요 아자아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덕분에 위로되네요
😉😉😉
그러려니 넘기다보니 무던해 지더이다~
무던해졌다는 말이 참 슬프게 들리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이 들수록 마음 맞는 사람이 줄어드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