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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페이지 조선사> 003 창업을 예견하는 꿈을 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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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제1대 태조 

 

젊은 시절 이성계는 고려의 앞날을 걱정하며 전국을 돌아다니던 중 함경도 안변에서 꿈을 꾸었다. 꿈의 내용이 특별하다고 생각한 이성계는 해몽을 잘한다는 노파를 찾아갔다. 꿈 이야기를 들은 노파는 자신이 해몽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며, 이성계에게 설봉산에서 불도를 공부하는 무학대사를 찾아가라고 알려줬다.

 

꿈의 의미가 더욱 궁금해진 이성계는 무학대사를 찾아가 자신이 꾼 꿈을 이야기했다. "첫 번째 꿈에서는 어떤 마을을 지나가는데 닭이 울어대고, 집집마다 방아 찧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꽃이 떨어졌습니다. 두 번째 꿈에서는 헛간에 있는 서까래 3개를 등에 짊어지고 나오다가 거울 깨지는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이성계의 꿈 이야기를 들은 무학대사는 서깨래 3개를 가로로 맨 것은 왕(王)자의 모습으로 훗날 그가 왕이 될 것이라 예언했다. 덧붙여 앞으로는 누구에게도 꿈 이야기를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성계는 무학대새의 해몽을 듣고 많은 생각에 잠겼다. 자칫 고려의 역적으로 처형될 수 있는 무서운 해몽이었다. 이성계는 고심 끝에 이 꿈을 나라를 바로잡으라는 하늘의 계시로 여겼다. 

 

고려의 많은 백성이 수탈과 학정, 그리고 외적의 침입으로 괴로워하다 죽어가는 모습을 더는 볼 수 없었던 이성계는 고려의 신하가 아닌 새로운 나라의 군주로서 세상을 바꿔야겠다고 결심했다.

 

이성계는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알려준 무학대사를 위해 사찰을 세우고, 천 일 동안 기도를 올렸다. 이성계가 왕이 될 것을 예언한 꿈을 해석하고 세운 사찰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석왕사'라 붙였다. 조선이 건국된 후 이성계는 조선 건국의 뜻을 세울 수 있게 해주었던 석왕사를 크게 중건하고 부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조선 건국에 크게 이바지했던 태종도 조선 건국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석왕사를 방문해 사찰 입구에소나무를 심고, 인근 지역의 소나무 벌채를 엄금했다. 또한 석왕사 경내에 심은 배나무에서 열린 배는 왕에게 진상하도록 해, 건국의 의미를 늘 잊지 않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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