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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칼럼] 국힘당원들은 택하라...'윤석열의 국민의 힘'이냐 '안철수의 국민의 힘'이냐

뉴데일리

나경원 이후, 국민의 힘은 어디로 가야 하나?누구를 국힘 당대표로 뽑아야 하나?

나경원 불출마 선언 후의 국민의 힘 전당대회는 어디로 갈 것인가?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올라탄 호랑이'가 달리는 방향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그 호랑이가 자유의 지평을 향해 뛰고 있으니 말이다.

자칫 호랑이 등에서 떨어지면, 윤석열 대통령은 식물화한다. 자유대한민국 회복 투쟁, 자유민주주의 회복 투쟁도 식물화한다. 그가 호랑이 등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이유다.

3.8 전당대회에서 국민의 힘 당 대표로 누구를 선출할 것인가? 최고위원으로는 누구를 선출할 것인가? 2024 총선을 앞둔 공천관리위원회는 또 어떤 사람들로 구성할 것인가?

국힘 책임당원들은 아래 질문에 답하라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 여하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올라탄 호랑이의 질주는 둘 중 하나에 이를 것이다.

(1)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와 8.15 경축사가 밝힌 정통 자유주의 이념으로 무장한, ‘윤석열의 국민의 힘’이 되던가,

(2) 아니면, 정통 자유주의도 아니고 그렇다고 중도좌파·중도우파라고 밝히지도 않는, 그래서 이건지 저건지 불투명한, ‘안철수의 국민의 힘’이 되던가, 둘 중 하나다.

국민의 힘 책임당원들은 답해야 한다. (1) (2) 중 어떤 국민의 힘을 만들려 하는가? 선명한 자유주의 국민의 힘인가, 중간 어느 지점에 걸쳐있는 국민의 힘인가?

중간론은 헛것이다

자유인과 전체주의 주사파가 맞붙어 싸우는데 제3의 어떤 중간? 그런 게 있을 수 있나?

중간은, 같은 자유대한민국 질서 속에서 이것이냐 저것이냐 할 때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냐 반(反)대한민국이냐를 묻는 오늘의 결전에서는, 중간이란 있을 수 없다. 헛것이다.

자유인들의 주적(主敵)은 물론 [북한 대남공작+주사파]다. 그러나 그 주적과 싸우기에 앞서 먼저 극복해야 할 게, 바로 그 헛것이다. 대한민국 건국의 이유, 존재 이유를 희석(稀釋)하는 몰가치(沒價値)적 처세 말이다. 이걸 일부 매체들은 부추기고 있기도 하다.

안철수의 이념적 호적(戶籍)은?

안철수는,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느냐?”고 하던 때의 안철수와는 현저히 달라졌다. 그 변화를 환영한다. 그가 3.9 대선 막바지에 윤석열을 지지한 것도 평가한다. 그러나 그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모르겠다.

“당신의 이념적 호적(戶籍)은 어디인가?”

이 질문이 국민의 힘 당 대표 후보들 모두에게 예리한 칼끝처럼 겨눠졌으면 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1/26/20230126001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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