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을 임명하는 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오전 조 원장에 대해 적격·부적격 의견을 병기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야당은 지난 11일 인사청문회에서 쟁점이 됐던 조 원장의 음주운전 경력, 미국 정유사 엑손모빌 자회사로부터 받은 3200만원 주택 임대수익 의혹 등과 관련해 부적격 의견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16일 정보위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국가관이나 업무역량 등은 국정원장으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고 봤따"며 "적격과 부적격을 병기해서 채택했다"고 전했다.
1956년 서울 출생인 조 원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외무고시 14회에 합격해 외무부에 입부했다. 이후 외교부 본부 북미1과장과 북미국장, 외교부 1차관,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을 역임하며 '외교 베테랑'이자 '미국통'으로 평가받았다.
윤석열정부에서는 초대 주미대사를 지내다 지난해 김성한 전 안보실장에 이어 국가안보실장으로 활동했고 지난달 대통령실과 정부 개각에 따라 국정원장으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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