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다른 느낌
본인 12년 당시에는 중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인데
준표형을 처음 알게 된건 당시 나꼼수 할 시절 나와서 토론했던 게 기억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보수정치인이 나꼼수 같은 프로 나와서 그렇게 토론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그 당시 문화로서 생각하면 진짜 말도 안 됐던 거 같다)
무슨 소리냐면
그때는 솔직히 홍준표 라고 하는 이미지 자체가
이명박이랑 비슷한? 그냥 한나라당의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구태정치인들 중 하나?
이런 느낌이 매우 강했음
그게 탄핵정국 이후 대선을 치루면서 그 이미지가 더 강화되었고
경남도지사 때도 진주의료원에 대한 명확한 팩트체크 없이
또 우리나라 언론이 수도권만 집중보도하고 지방광역시나 도에서 일어나는 일은 잘 확인도 안 하고 기사도 안 쓰니
왜 준표형이 당시 진주의료원 폐쇄를 했는지, 진주의료원의 문제가 뭐였는지 알기도 어려웠고
그저 마이크랑 목소리만 큰 민주당이 무조건 홍준표지사가 나쁘다고만 큰 소리로 떠들고 다니니
당시까지도 준표형에 대한 이미지는
진주의료원 폐쇄까지 하는 꽉 틀어막히고 병원까지 폐쇄하는 수구 구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화되었음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선동전이었는지)
그러고 나서 올해 준표형이 슬슬 언급만 됐을 시점에도
준표형에 대한 본 모습을 판단하기가 어려우니 그 동안 있었던 일들에 (이명박 정부시절, 경남도지사 진주의료원, 탄핵정국 대선) 비춰 준표형을 생각하고
과연 진짜 본선 마지막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따라다녔음
근데 결국 토론과 의제만으로도
본선까지 올라가 여론 엄청 안 좋은 그 국힘 내에서도 지지를 많이받고
결국에 후보까지는 실패했지만, 0프로에 가까운 지지에서 40프로대까지 끌어올린 것과
무엇보다 실제 준표형이 언론 말고 개인 SNS, 각종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과거발언이나 현재의 생각들을 보다보니
아예 다른 정치인으로 받아들여 진다고 해야하나
예전에는 그냥 비스무리한 보수정당 정치인 중 하나였는데
이제는 아예 다른, 혁신가? 같은 느낌이 강해졌음
약간 정치에 거리를 두려 하지만 막상 정치에 들어가면 제일 잘 하는 무림의 고수(?) 같은 느낌이랄까
예전에는 준표형이 새정치 정치개혁의 중심으로도 생각한 적도 또 그렇게 절대 될 수도 없다고 단호하게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 정치개혁의 중심에 준표형이 없는 게 더 이상해졌음
정치개혁, 새로운 정치 = 홍준표
지금 내가 느끼는 또 주변의 사람들이 느끼는 준표형의 이미지임
이 이미지 변화가 제일 드라마틱 하면서도, 사람이 꼭 젊어야지 개혁정치를 하는 게 아니구나를 느끼게 한 사람
이번 대선은 하늘의 운떼기가 좀 안 맞았지만
무언가 더 큰 사명의식이 필요한 일을 위해
하늘이 대통령은 이번기회 말고 다음기회로 미룬거 아닐까 싶기도 함
고보수주의..
이거 칼럼이네요 좋아요
감사합니다!
저도 홍준표 십수년 지지해온 사람인데 구태이미지였다는건 약간 시각이 다르네요
홍준표는 전두환정권 수사로 검사들중에 가장 유명했던 사람이라 국민적인 이미지는 매우 좋았어요
입이 좀 거칠다는 이미지는 있었고, 독고다이 이미지라 구태패거리정치하는 이미지는 아니었음
전 아무래도 정치를 접한 게 이명박 정부시절 하필 그 김어x의 나꼼수로 처음 접했다 보니 그런 이미지가 더 깊게 각인되고 시작한 거 같네요.
당시에는 이명박 & 한나라당 하면 죄다 헤쳐먹는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니 더더욱 그렇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이래서 보도가 중요하고 또 정치인이 직접 한 말과 글을 직접 듣고 읽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공감!
숨겨진 보석을 이제야 알게된 사람들이 많지 점점 모두가 다 알게될거야
제목에 [칼럼]적고 좀 더 다듬어서 칼럼으로ㄱㄱ
아직 칼럼까지는 ㅎㄸ, 그냥 이정도로 만족할랍니다!
저는 이명박때부터 뉴스를 통해 준표형을 봐온거 같은데 그땐 왜 이렇게 괜찮아보이는 사람이 안뜰까 이런 생각 하다가 탄핵대선때는 막장인거 같아서 안좋게 봤죠 ㅎ 그래도 색깔과 공격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