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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부과할 관세율은 "25%에 근접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각) 밝혔다. 다음달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25%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동차 관세의 구체적인 사항에 관한 질문에 "4월 2일에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동맹국에도 예외없이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기조를 확실히 하면서 한국 자동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 자동차 수입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347억달러(약 50조원) 규모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대수로는 153만5616대에 달한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액은 전체 대미 수출의 27%를 차지한다.
미국 상무부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미국산 자동차는 4만7190대에 그쳤다.
무역 적자를 이유로 대대적인 관세부과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고려하면 한국은 관세 조치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가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4%로 반도체(20.8%)에 이어 2위 수출 품목이다. 게다가 자동차는 제조 과정에 필요한 철강, 배터리 등 다른 산업과의 연관 관계도 깊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기업들)에게 (미국에 투자하러)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면서 "그들이 미국에 공장을 두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해 협상 여지를 남겼다.
자동차와 의약품 등에 대한 각 나라별 맞춤형 상호관세안이 나올 4월 초까지 각국과 협상에 나설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부문 관세율에 대해 "25%나 그 이상이 될 것"이라며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된다"고 덧붙였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19/20250219000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