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탄핵 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해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헌재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 심판에 출석하는 윤 대통령을 신문할 전망이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심판정 내에서 윤 대통령에게 발언 기회가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며 "재판장의 심문도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재판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날 오후 9시 55분께 헌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이는 셈이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 변론에 출석해서 필요한 진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이 직접 변론기일에 출석할 때 이동 경로 등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인 윤 대통령의 신분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천 공보관은 "경호 강화에 대한 부분은 어제 말씀드린 바와 같지만 필요하면 경찰 인력이 증원될 수 있다"며 "재판장의 소송 지휘나 질서유지권 등이 발동돼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전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헌재에 증인으로 신청했다.
천 공보관은"윤 대통령 측은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은 투표 사무원 등을 포함해 최소 24명 이상을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은 민주당 탄핵소추의 부당성, 행정권 침해 등을 지적하며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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