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김상욱 비판' 김대식 의총 발언에 "대단히 부적절"

김상욱 '당론반대' 행보에는 "문제있다" "인정해야" 의견 갈려

발언하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원본보기

발언하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김대식 의원이 '히틀러·유대인' 표현을 사용해 김상욱 의원을 비판한 데 대해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로부터 김대식 의원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이같이 답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김상욱 의원은 "당이 계엄을 옹호하는 것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며 자체 '내란 특검법'을 발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대식 의원은 김상욱 의원을 향해 "우리가 전두환 추종 세력인가. 우리가 히틀러, 김상욱은 유대인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김상욱 의원이 인터뷰 등에서 계엄 이후 당 상황에 대해 '전두환 추종세력', '히틀러·유대인' 같은 표현을 쓴 것을 되받아 비판한 것이다.

김대식 의원은 그러면서 "당이 정한 당론을 따르는 게 당인(黨人)"이라며 "김상욱 의원은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말했다.

원내수석대변인인 김대식 의원의 발언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특정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의원총회에서 특정 의원에 대해 공개적인 신상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내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와 특검법 표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상욱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당론과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는 것을 두고 엇갈린 견해가 나오고 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YTN 라디오에서 "개인 의원의 소신을 존중해야 하지만,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결정한 사항을 계속 반대해 온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요즘 유치원생들도 그렇게 수준 낮게 안 한다"며 "민주정당이라면 상대를 인정하면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욱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선배님들 마음도 충분히 이해된다. 왜 같이 안 해주냐는 섭섭함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보수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기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상욱 의원은 원내지도부 요청에 따라 소속 상임위를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로 옮겼다.

최근 정국에서 경찰 출신 전문가를 행안위에 배치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 지도부의 설명이지만, 김 의원의 '당론 반대'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발계 처낼생각 없네 걍 해체해라 망할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