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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참사 직후 尹-韓 조롱글, 김문기 사망 다음날 산타 춤 … 이재명, 국가지도자 자격 있나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남 무안공항의 여객기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을 조롱한 글을 올린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과거 이 대표가 극단적 선택을 한 부하 직원의 발인 날 산타 옷을 입고 춤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일이 재조명되며 '인면수심(人面獸心)'이란 비판이 쏟아진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오전 10시 7분께 페이스북에 "내일을 향해 쏴라! 부치&선댄스, 국민을 향해 쏴라! 윤&한"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1969년 개봉한 '내일을 향해 쏴라'는 은행강도단 부치와 선댄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 대표가 올린 글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총을 쏴서라도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적시된 검찰 공소장을 풍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글이 올라온 시점은 무안공항으로 착륙하려던 여객기가 추락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가 한창 나오던 때였다. 사고는 29일 오전 9시 3분께 발생했고 10시께에는 28명의 사망자가 속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구조 당국은 오후 8시 38분 기준 탑승자 181명 중 구조된 2명을 제외한 179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논란이 되자 곧바로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후 페이스북에 "일분일초가 시급한 위기 상황"이라며 "국회와 민주당도 사고 수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사고 관련 글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비판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제1당인 민주당의 대표고, 대선 후보 1위로 달리는 분이 국민과 안전에 아무 생각이 없다"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사고 발생과 글 게시) 시차의 문제"라며 "그것을 가지고 악의적으로 (해석) 하는 것은 과하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과거에도 '타이밍'이 맞지 않은 언행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12월 24일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발인 날 산타 옷을 입고 춤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도 같은 복장을 한 채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는 장면이 담겼다.

김 전 처장은 성남시에서 대장동 사업의 핵심 실무를 맡은 인사였다.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관련 수사를 받던 그는 2021년 12월 21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다음날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발언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처장의 아들 김 씨는 이 대표 부부의 영상에 대해 "이 모습을 TV를 통해 80대 친할머니가 보시고 오열하고 가슴을 치며 분통해 했다"며 "우리 가족은 모두가 한 번 더 죽을 만큼의 고통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인 2021년 6월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황교익 씨와 '떡볶이 먹방' 유튜브 영상을 촬영했던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촬영 당일은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 구조대장이 실종된 상황이었다. 민주당 내에서도 "경기도 재난재해 총책임자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야권 한 관계자는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본인의 사법리스크 방탄과 조기 대선을 통한 정권 쟁취에 몰두하겠다는 일념이 빚어낸 병적 증상이 의심된다"며 "국민적인 애도가 필요한 상황에도 자기의 대권 욕심에만 집착해서 벌어지는 인면수심의 정치"라고 지적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2/30/202412300004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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