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비상계엄 선포 당일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 3시간가량 머물렀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국민의힘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한 야권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언급하며 반박에 나섰다.
구자룡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세월호 당시 7시간 밀회설, 거울의 방, 비아그라 등 별의별 얘기가 다 있었지 않나. 굿도 했다는 등 언급됐던 사람들은 완전 인격 말살을 당했다"면서 "그 이후에 다 거짓말로 밝혀진 것들이 태반이었고, 그거에 대해 누가 사과라도 하거나 책임진 사람 있나"라고 꼬집었다.
구 전 위원은 이런 야권의 논리와 근거가 부족한 의혹 제기의 원인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꼽았다.
그는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든 땔감을 더 집어넣어서 광풍을 만들어야 하는 듯하다"며 "세세하게 하나하나 따지지도 못하는 상황을 만들어 휩쓸고 넘어가 버리려는 의도가 보인다. 지금 하나하나 따지고 이럴 겨를이 없지 않나"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에 여기서 국민을 어떻게든 분노를 자극해서 광장으로 더 나오게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구 전 위원은 또 "장 의원 얘기는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건가. 의사가 대통령실로 들어가서 진료하거나 공관으로 가서 했어야 맞는다는 건가. 병원으로 온 게 문제라는 건가"라며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데 일단 터뜨린 장 의원이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건지에 대해서 추가로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민주당의 행동을 '조선시대 사또'에 빗대 비판했다.
구 전 위원은 "국회에서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뭐라고 얘기하면 입 다물게 만들려고 '내란 공범들이 어디서' 이렇게 호통치더라. 옛날 조선시대 사또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그런 것들을 보면서) '논리적으로 따지고 싶지 않구나. 그냥 이 열기, 광풍으로 다 밀어붙이고 싶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더 법과 원칙에 따라서 중심 잡고 탄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여사를 향한 장 의원의 의혹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장 의원은 2022년 캄보디아 심장병 소년의 집을 찾았던 김 여사가 조명을 사용해 사진을 찍었다며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 주장을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장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당시 서울경찰청은 촬영 사진과 영상, 전문가 감정 결과와 다수 관련자의 진술 등을 근거로 '촬영을 위한 조명은 설치되지 않았다'고 판단, 장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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