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 등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검찰이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장악에 파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검찰이 이를 부인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정성우 방첩사 1처장 및 다수 방첩사 관계자 진술과 관계자 수첩 기재 내용 등에 의하면 방첩사는 검찰에 계엄과 관련한 어떠한 요청도 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검찰청은 지난 14일 검찰은 방첩사 등 어느 기관으로부터도 계엄과 관련한 파견 요청을 받거나 파견한 사실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의 추미애 단장은 지난 14일 회의에서 '믿을 만한 제보'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추 단장은 "(제보에 따르면) 여 사령관이 정 1처장에게 계엄 선포 직후 검찰과 국가정보원에서 올 거다라고 했다"며 "중요한 임무는 검찰과 국정원에서 할 테니 그들을 지원하라고 부하들에게 지시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복수의 방첩사 요원들이 최근 경찰 조사에서 '계엄 선포 후 선관위에 곧 검찰과 국정원이 갈 것이고 이를 지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진술했다"며 "선관위 장악 계획에 검찰과 국가정보원도 일부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진술에서는 정 1차장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이 같은 지시를 받아 일선에 하달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석우 법무부 차관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선관위와 관련해 인력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장경태 민주당 의원 질의에 "법무부는 요청받은 게 없고 검찰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차관은 탄핵소추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2/24/202412240019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