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사무총장 "계엄 당시 국회의장 공관에 출동한 군인 포착"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이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의장 공관에 출동한 계엄군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김 사무총장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인 12월 4일 새벽 1시 42분 공관 담벼락에 계엄군이 걸어가는 모습이 찍혔다"고 밝혔다.

이어 "1시 50분에는 계엄군이 공관 정문에 집결한 모습도 포착됐다"며 "4일 새벽 4시 45분에는 철수하는 계엄군의 모습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CCTV 영상에는 군인 11명과 사복 차림의 남성 2명이 나온다. 사복 차림 남성들은 무장 군인들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며 "방첩사령부 또는 정부사령부 소속 군인인지 등을 포함해 이들의 소속과 정체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무회의를 통해 비상계엄이 해제된 새벽 4시 30분에서 15분이 지난 4시 45분까지 공관 주변을 배회했다"며 "계엄 해제 요구 의결 후 공관 복귀 가능성이 있는 국회의장을 체포하라는 명령이 있었던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사무총장은 또 "이 사안은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의 신변상 안전에 관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국방부는 당일 공관 주변에 배치된 군부대 출동 현황과 출동 목적 등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