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수본부장 휴대전화 압수한 검찰에 매우 유감"

'12·3 비상계엄 체포조 운영' 의혹을 받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검찰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청 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19일 "엄정한 수사를 위해 공조수사본부까지 꾸린 상황에서 참고인의 휴대폰을 압수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앞으로도 공조본 체제로 흔들림 없이 철저히 수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3시50분부터 경찰청 국수본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해 약 1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다.

국수본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국군방첩사령부의 요청에 따라 주요 정치 인사를 체포하기 위한 '체포조'에 강력계 형사들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수본은 '방첩사가 합동수사본부를 꾸려야 한다며 형사 10명을 달라고 했고 이에 명단을 준 것이며 의원 체포 지시는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국수본은 검찰이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의 긴급체포를 불승인했을 당시 검찰에 한 차례 유감을 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