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철근 사무총장 등 3명을 전격 경질하며 개혁신당 내 내분 양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알아서 고립무원의 지위에 놓인 사람이 결자해지하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어떻게 그렇게 단시간에 당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배척당하는지 의문"이라며 "자기가 사고 쳐 놓고 누구한테 뒤집어씌우나"라며 허 대표를 겨냥했다.
허 대표는 전날 김 사무총장과 정재준 전략기획부총장과 이경선 조직부총장을 경질했다. 허 대표와 이 의원은 개혁신당 운영 방향에 대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표와 개혁신당 사무처 간 불협화음 속 지난달 2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전 보고 없이 사무총장직의 권한을 확대한 당헌·당규 개정안이 상정되자 김 사무총장과 갈등이 격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허 대표는 김 사무총장 경질 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개혁신당 당직자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허 대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개혁신당 당직자 노동조합은 성명서에서 "허 대표가 2기 지도부로 선출된 7개월여간 계속된 비전과 전략의 공백, 당보다 개인을 앞세운 선사후당의 정치가 오늘의 사태를 몰고 왔다"며 "이 사태의 근본적이고 전적인 책임은 허 대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범보수 진영인 개혁신당 갈등 양상을 관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개혁신당 내분이 길어지면 국민의힘 복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 여권 관계자는 "지도부 간 갈등이 장기화한다면 개혁신당 내에서 복당에 관한 얘기가 나올 수 있다"며 "하지만 각 당이 처한 상황과 분위기가 다르기에 예측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2/18/202412180030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