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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돈줄'은 누구 … 트럼프는 은행 재벌, 해리스는 '헤지펀드 전설'

뉴데일리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들은 선거를 치르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누구에게서 구할까.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각)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후원한 억만장자를 소개했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금액을 후원한 사람은 은행 재벌 가문에서 태어나 막대한 부를 물려받은 철도사업가 티머시 멜런이다. 미국에서 34번째로 부유한 멜론 가문은 140억달러(약 18조원)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개인적인 관계가 거의 없는데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슈퍼팩(Super PAC, 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1억2500만달러(약 1670억원)를 줬다.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돌아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친구로, 케네디를 지지하는 슈퍼팩에도 2500만달러를 후원했다.

미국 포브스지는 "그는 정치적 후원자들에게 은둔형 인물로 알려졌다"며 "트럼프의 남부 국경 장벽 건설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멜런에 이어 공화당 거액 후원자로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올봄 공화당을 지원하는 슈퍼팩을 만들었으며 일각에서는 그가 여기에 1억8000만달러(약 1339억원)까지 쏟아부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J.D.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결정할 때 머스크 CEO의 조언을 따랐으며 전기자동차에 대한 비판 수위를 낮추는 등 머스크 CEO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X(엑스, 옛 트위터)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페이스'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음성 대담을 갖기도 했다.

카지노 재벌인 미리엄 애덜슨도 공화당을 지원하는 슈퍼팩을 운영하고 있으며 1억달러 이상을 쓸 계획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강렬한 지지자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책에 영향을 행사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월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경제에 대해 더 직접적으로 이야기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NYT는 전했다.

레슬링 기업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를 남편과 함께 창립한 린다 맥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주요 후원자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중소기업청장에 임명됐으며 현재 트럼프 2기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미국 중서부 지역 대표 물류업체 유라인(ULine) 창업자인 리처드-엘리자베스 율라인 부부는 공화당 경선 기간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를 지지했다가 그가 사퇴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에게 매우 중요한 후원자 중 한 명은 링크트인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먼이다. 바이든 사퇴 전에도 바이든-해리스 캠프를 지지해 슈퍼팩 등에 수백억원의 기부금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정치에 적극 관여하기 시작했으며 2020년 대선 때는 다른 실리콘밸리 후원자들에게 선거일까지 자신의 최우선 순위는 정치이며 이를 위해서는 이사회 중간에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CNN은 "그는 해리스가 11월 승리하면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대신 새로운 수장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반독점 전쟁을 벌이는 그를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헤지펀드의 전설' 조지 소로스는 오랜 기간 민주당을 후원해왔다. 최근에는 그의 아들 앨릭스 소로스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버지가 만든 비영리단체 '오픈소사이어티재단(OSF)'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앨릭스 소로스는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최측근인 후마 애버딘과 7월 약혼해 주목받았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더스킨 모스코비츠도 해리스 캠프에 거액을 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020년 민주당을 지지하는 슈퍼팩에서 수천만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그는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머스크 CEO에 가장 비판적인 목소리 중 한 명이며 기술업계 일각의 우경화에 대해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재프리 캐천버그 전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회장은 다른 거액 기부자만큼 부유하지 않지만, 해리스 캠프 인사들과 자주 접촉해 영향력이 크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였을 때 캠프 공동의장을 맡았으며 해리스 캠프에서 그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정보·미디어 기업 블룸버그를 창립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NYT는 "민주당원들은 이맘때쯤 일상적으로 '마이클은 어디 있죠?'라고 묻기도 한다"며 "그는 매우 늦게 기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샘 뱅크먼 프리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도 거액 기부자였다. 그는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캠프에도 큰 액수의 기부금을 안겨줬다.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선거자금'이다. 각 당 후보들이 대규모 캠페인단을 이끌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선거유세를 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 금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원금을 모두 더하면 총 13억달러(약 1조7000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9/02/20240902000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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