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사태가 장기화 되며 확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와 규범 기반의 질서가 가져다주는 평화와 번영에 대한 확신을 더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4년 문화미래리포트' 축사에서 "지금 우리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매우 엄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900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오히려 확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중동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사태가 10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확전이 우려되는 일촉즉발의 긴장이 흐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와, 규범 기반의 질서가 가져다주는 평화와 번영에 대한 확신을 더 단단히 다져야 한다"며 "자유의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키며, 평화와 번영을 이뤄낸 대한민국의 오늘이, 그 믿음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는 나토와 정보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사이버와 방산 협력을 강화하면서,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연대와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한반도 핵 억제 핵 작전 지침'을 승인했다며 "이로써 전시와 평시를 가리지 않고 미국의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가 특별 배정되었고 한미 간 핵, 비핵 자산의 연합 운용 체제가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이후 1년 만에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을 더욱 공고하게 구축하게 됐고, 이제 한미동맹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확실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되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은 안보 문제가 국가 경제와 직결되는 시대다. 불안정한 글로벌 안보 정세는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강화해 자유무역에 기반한 통상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는 더욱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외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전략물자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 회원국들과의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1주년을 맞은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협력체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키면서 우리의 안보와 경제를 더욱 튼튼히 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도 적극 기여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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