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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출신 김성태도 김형석에 “일본 국적 손기정 예시, 비유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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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윤수호

국힘 출신 김성태도 김형석에 “일본 국적 손기정 예시, 비유도 참…”

n.news.naver.com

손기정기념재단 이사장 “적절치 않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4일 오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원본보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4일 오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일제강점기 때 우리나라 사람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주장의 근거로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1936 베를린올림픽에 참가한 사실을 언급한 데 대해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손기정기념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김 전 의원은 14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손기정 선수의 민족혼, 애국혼은 대한민국 체육계의 근본적인 모토(신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분(김 관장)이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 달고 나갔지 언제 태극기 달고 나갔나’(라고 했고), 이를 이종찬 광복회장이 지적하지 않았나”라며 “물론 일제강점기 때는 손기정 선수가 가슴에 태극기를 달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독립운동 한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표현, 비유를 하더라도 (그렇게 하느냐). 지금 후손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 선수의 국적을 대한민국으로 바꿔달라고 국적 반환 소송도 지금 계속 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8월25일 오후 서울 중구 손기정 체육공원 내 기념관 앞에서 열린 이길용 기자 흉상 제막식에서 김성태 손기정기념재단 이사장이 흉상을 바라보고 있다. 이길용 기자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원본보기

2017년 8월25일 오후 서울 중구 손기정 체육공원 내 기념관 앞에서 열린 이길용 기자 흉상 제막식에서 김성태 손기정기념재단 이사장이 흉상을 바라보고 있다. 이길용 기자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손기정 선수가 우승했을 때 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웠던 기자다. 연합뉴스
이어 김 전 의원은 “이런 마당인데 김 관장이 자기의 역사관이라든지 근대사에 대해 판단이 있겠지만, 적절치 못한 이야기를 분명히 했고 독립기념관장으로서 논란을 빚는 부분에 대해 상당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김 관장의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말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앞서 이종찬 광복회장은 여러 방송 인터뷰와 공개 강연 등에서 독립기념관장 면접 때 “일제시대 우리나라 사람의 국적은 어디냐”고 물었더니 김형석 당시 후보가 “일본이 아니냐”고 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관장은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해당 질문에 “일제시대 국적은 일본이다. 그래서 국권을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한 것 아니냐”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여러 인터뷰 등에서 손기정 선수를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사람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들었다. 김 관장은 전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예를 들어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에 왜 일장기를 달고 뛰었겠나”라며 “우리가 국적이 일본이 아니면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걸(일장기) 달고 뛰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도 진행자가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나라 사람의) 국적이 일본이었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게 낫지 않았겠나’라고 묻자 “학자적인 견해”라며 “왜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뛰었고 일본 국적으로 출전해야만 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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