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재명, 개딸과 결별하고 '홍위병' 혁신회의 해산해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에게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과 결별할 것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4대 혁신과제'를 제안하며 "개딸과 결별하고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는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회의는 민주당 내 최대 친명(친이재명) 조직으로 통한다.

이어 "총재 시절보다 더한 '이재명의 민주당'이 완성되어 가고 있다"며 "소수 강경 개딸의 목소리가 당을 장악했기 때문이다. 혁신회의가 이재명 후보의 홍위병이 되어 위세를 부리며 줄을 세우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찍히면 죽는다'는 검은 그림자가 일상처럼 당을 지배하고 있다"며 "서로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합의하고 실천하는 다양성과 민주성, 역동성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에는 더 이상 김대중·노무현은 없다. 김대중·노무현 정신은 모욕당하고 내쫓겼다"며 "'이재명 민주당'에서 미래세대에 대한 희망도 사라졌다. 이미 젊은층이 등을 돌린 지 오래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인일극'의 '이재명 민주당'은 정권 탈환과 제4기 민주정부 출범을 위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장애물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 외에도 당 혁신 과제로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당의 교육 및 연수 실시 ▲중앙당 권한 대폭 축소와 시·도당 중심의 당으로 전환 ▲대의원제도 강화 등을 내세웠다. 앞서 이 후보는 당대표 시절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표 반영 비율을 줄이는 등 대의원제 축소를 추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