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이 민주당 점령" 공세에도 'PK 압승'한 이재명 … 누적 득표율 90.89%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지지자들에게 점령당했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의 공세에도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에서 압도적은 우위를 보였다.

김 후보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부산 합동연설회에서 "개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면서 "이렇게 해서 차기 대선, 지방선거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나오자 행사장은 순식간에 고성이 오갔다. 개딸로 불리는 이 후보의 강성지지층이 항의에 나선 것이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 후보는 "어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보다 우리 당이 11%(p)나 (지지율이) 적게 나왔다"면서 "어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보다 우리 당이 11%(p)나 (지지율이) 적게 나왔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울산과 부산·경남으로 이어지는 합동연설회에서 줄곧 이 후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재명 체제가 들어선 뒤 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로 추진했던 '동진정책'을 미뤄뒀다고 주장하며 '영남 홀대론'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경선 결과는 이 후보의 압승이었다. 울산에서 발표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에서 이 후보가 90.56%의 득표율을 보였다. 김 후보는 8.08%, 김지수 후보는 1.36%에 그쳤다.

부산에서도 흐름은 이어졌다. 이 후보(92.08%)가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인 가운데 김 후보가 7.04%, 김지수 후보가 0.89%를 기록했다.

반면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고향이 있고, 김 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경남에서는 순회 경선 이후 처음으로 이 후보의 90% 득표율 벽이 무너졌다. 이 후보는 87.22%, 김 후보는 11.67%, 김지수 후보는 1.11%다.

이 후보는 현재까지 진행된 온라인 선거 누적 득표율에서 90.89%(6만3376표)를 보이며 독주중이다. 김 후보는 8.02%(5594표), 김지수 후보는 1.09%(760표)다.

5명이 선출되는 최고위원 후보 경선에서는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1위를 질주하던 정봉주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대신 명심 후보로 불리는 김민석 후보가 약진했다.

울산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20.05%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고, 정봉주 후보(16.10%)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는 전현희(13.96%), 김병주(13.13%), 한준호(12.84%), 이언주(12.23%), 민형배(5.99%), 강선우(5.69%) 후보 순이다.

부산에서도 김민석 후보(21.51%)의 득표율로 선두에 올랐다. 2위는 정봉주 후보로 17.63%다. 이어 한준호(13.83%), 김병주(12.76%), 이언주(11.78%), 전현희(11.12%), 민형배(6.23%), 강선우(5.15%) 후보가 자리했다.

경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김민석 후보가 19.75%로 1위를 차지했고, 정봉주(16.99%), 한준호(13.77%), 김병주(13.03%), 전현희(12.81%), 이언주(11.83%), 민형배(6.14%), 강선우(5.67%) 순으로 나타났다.

누적 득표율은 여전히 정봉주 후보가 19.68%(2만7445표)로 1위다. 2위에는 김민석 후보(16.05%, 2만2377표)가 추격중이다. 다음으로는 김병주 14.76%(2만587표), 전현희(13.13%, 1만8312표), 이언주(12.11%, 1만6888표), 한준호(11.81%, 1만6471표), 강선우(6.32%, 8818표), 민형배(6.14%,8562표) 순이다.

한편 민주당은 8월 17일까지 주말마다 지역별 합동 연설회를 이어간다. 같은 달 18일에는 전국당원대회에서 신임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5명 등 당 지도부를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