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소환, 시기·방식 정해진 것 없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및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한 조사 시기와 방식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8일 "증거와 법리에 따라 사안의 실체와 경중에 맞게 필요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명품가방 수수 의혹으로 조사를 받을 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함께 수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방식과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 대통령실 행정관 3명을 포함해 사건 관계자를 다수 조사했고 도이치모터스 사건도 필요한 수사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위례신도시·백현동·성남FC 재판을 사건별로 분리해서 심리를 할 수 있도록 법원에 의견을 내겠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대장동·위례 사건은 쟁점과 사건 관계자, 사건 구조가 유사해 사실상 하나의 사건으로 볼 수 있으니 두 가지 사건에 대해 심리가 끝나면 분리해서 선고까지 (먼저) 했으면 한다"며 "성남FC와 백현동도 분리해서 다른 재판부에서 심리를 하면 한꺼번에 하는 것보다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헌법의 신속 재판의 원칙과 실체적 진실 규명에 부합한다고 본다"며 "법정에서 재판부에 의견을 개진하고 설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검찰은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전직 국회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변호인이 선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전직 의원을 대상으로 지난주에 소환 통보를 했고 이번 주에 출석하라고 했지만 변호인 선임이 안 됐다는 이유로 어렵다고 했다"면서 "(현직 의원들은) 일정으로 인해 서면으로 조사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의원들이 협조해 줄 것이라 믿고 독려하고 있다"며 "안되면 강제수사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