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퇴임을 앞둔 윤희근 경찰청장이 임기 중 이태원 참사 현장 대응이 가장 아쉬웠다는 소회를 남겼다.
윤 청장은 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청장직 퇴임을 앞두고 아쉬운 점에 대한 질문에 "여지 없이 이태원 참사"라고 밝혔다.
윤 청장은 “사회적 재난에서 경찰의 책임과 역할이 어디까지인지 되새기고 우리 사회 전체가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돌아간다면 어떻게 참사를 미리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은 경찰을 그만둔 이후에도 계속 남을 것”이라고 답했다.
임기 중 스스로 꼽은 가장 큰 업적으로는 경찰 기본급 인상과 복수직급제 도입 등을 언급했다.
복수직급제는 하나의 직위에 복수의 직급을 보임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경찰 내부 승진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에 따라 총경 자리가 58개 늘었다.
윤 청장은 "업적 중 하나만 꼽으라면 수십년 동안 경찰의 숙원사업인 공안직 기본급과 열악한 계급구조를 바꿔 나가는 혁신적 대안인 복수직급제"라며 "이를 임기 동안 건의했고 정부에서 받아들여 실행됐다"고 말했다.
후배 경찰관들을 향해서는 "제복의 품격과 자긍심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걸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차기 경찰청장에겐 “누가 돼도 그만한 역량과 성품이 되기 때문에 잘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앞으로 ‘미래과학치안’과 ‘교육대개혁’ 이 두 가지 의제만큼은 계속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윤 청장의 임기는 오는 8월10일까지. 윤 청장이 이대로 임기를 완주한다면 역대 청장 12명 중 임기를 채운 5번째 청장이 된다.
한편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는 조지호(경찰대 6기) 서울청장, 우철문(경찰대 7기) 부산청장 등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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