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원내대표 선거가 친 이재명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치러진다. 민주당 친명계 인사들은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에게 '이재명 수호'를 공개 선언하라고 종용하고 나섰다.
친명계로 불리는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나와 "이재명 대표를 끝까지 지키겠다', '당원들과 함께 민주당의 깃발을 높이 들고 전진하겠다'고 하는 당원과 국민들 바람에 호응에 주시고 이것을 공개선언해달라"면서 "이재명 지도부가 빛의속도로 안정화되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최고위는 이날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의 보고를 받고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후보자 등록과 기호 추첨을 의결했다. 기호 1번은 김민석, 기호 2번에 홍익표, 기호 3번에 우원식, 기호 4번에 남인순 의원이 각각 배정됐다.
이들은 모두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를 비판하며 이 대표를 엄호했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친명계 인사들에 가깝다. 이들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정견발표를 가지고 이후 민주당은 바로 투표에 들어간다.
특히 '가결파 들어내기'가 이번 원내대표 선거의 핵심으로 꼽힌다. 친명계에서는 지속적을 이들을 해당행위자로 규정해 징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사실상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게 하겠다는 심산이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동안의 발언과 당에 해를 끼치는 행위 이런 여러 가지에 대해 절차를 만들어 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당에 기구들이 있고 그 절차를 만드는 기구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해당행위에 대한 당의 당헌·당규상 절차가 있다. 그런 것에 맞춰 진행돼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비명계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로 민주당이 더욱 고립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어떤 인사가 원내대표가 되더라도 지도부가 징계하려는 움직임을 막을 수 없어 사실상 당이 쪼개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가결파로 낙인찍힌 설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도부는 해당 행위를 운운하며 민주당 분열을 가속화시키는 언행이나 행위를 멈추고, 당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자신들의 계파 정치에만 몰두해 자기 보스가 해당행위를 하는 줄은 못보고 있다. 이게 바로 전체주의"라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것도 아니고, 당대표가 당에 해를 끼친다면 당의 구성원으로써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는 게 민주당의 정신이고, 민주주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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