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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정치권 희생양 되고 싶지 않아"…이재명 겨눈 옥중 입장문

뉴데일리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일부 정치인이 저와 경기도 대북 사업에 함께 했던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정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 전 회장이 자신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민주당 주장에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이날 '더 이상 정치권의 희생양, 정쟁의 도구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 "진실이 호도되고 본인과 회사가 정치권의 희생양이 되어가는 작금의 사태를 보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와 쌍방울 그룹이 부도덕한 기업인, 기업으로 매도되는 현실에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 제가 재판을 받고 있는 '대북 송금 사건'은 경기도와 그 관련자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며 "대북 사업이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이 있었기에 사사로운 이득보다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 기업인으로서 애국심으로 결정하고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등 무려 9개 항목의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며 "최근에도 추가 기소를 당했고 검찰이 범죄사실로 특정한 횡령 혐의 액수도 수백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어느 부분을 검찰에서 '봐주기 수사'를 했는지 저로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일부 정치인은 저를 '노상강도'에 비유하고 또 다른 한편에선 '깡패'라고 표현하며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파렴치한으로 몰았다. 품격 있고 덕망 있는 정치인들이 사용한 단어라는 게 무색할 정도의 저급한 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기소한 검찰을 '노상강도를 경범죄로 기소한 이상한 검찰'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은 "저는 노상강도도 깡패도 아닐 뿐더러 한 기업의 수장이었고, 사사로이는 한 가정의 가장이다. 이런 표현은 저는 물론이거니와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도 너무나 큰 치욕"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저는 단지 과거에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특정 정당(민주당)을 지지하고 후원한 이력이 있을 뿐"이라며 "그 이유로 저와 회사는 지속적으로 공격당했으며, 지금은 검찰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진실을 말한다는 이유로 제가 후원했던 정당(민주당)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가 바라는 것은 저와 쌍방울 그룹 임직원들이 정치권의 회생양이 돼서는 안 되며, 하루빨리 정상화된 회사에서 임직원들이 다시 마음 놓고 일하는 것"이라고 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김 전 회장이 2019년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의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의 방북비 300만 달러를 북한 측 인사에 건넸다는 의혹이다.

이 사건에 연루돼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최근 검찰에 "2019년 쌍방울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달러를 대납하기로 한 것을 당시 이 지사에게 사전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8/02/2023080200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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