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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당 주요 일정을 미뤄둔 채 연일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 '대여투쟁'에 몰두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국민 아픔을 보듬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집권당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와 소속 의원, 보좌진, 당원 등 400여명은 24일 충북 청주시 일대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조를 편성해 비닐하우스 한 동씩 맡아 폐비닐과 나뭇가지 등을 치웠다. 봉사활동 참석자들은 점심도 간단하게 김밥을 먹으며 짧은 휴식 후 봉사활동을 재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봉사활동 중간 기자들과 만나 "보도를 통해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우리 당의 자원봉사를 비롯해 입법적인 조치, 특별재난지역 선포 외에 예산상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하게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일주일을 전 당원 봉사 주간으로 지정해 피해가 큰 경북, 충남, 충북 등을 거점지역으로 삼아 집중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봉사 주간 첫날 경북 예천을 찾아 사과나무밭 복구 작업을 도왔다.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비 예보가 계속되는 호남 지역을 찾아 수해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기상청은 24일 전남 구례·화순·해남에 호우경보를, 전남 곡성·고흥·여수·순천 등엔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25일 전북 익산, 오는 27일엔 전북 군산에서 호남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수해 상황을 살피고 지원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수해복구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은 7월 임시국회 막바지, 각종 현안에 대한 민주당의 정쟁화에 휘말려 들지 않고 국민 아픔에 함께하는 집권당 면모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검찰이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8월 국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전국적인 수해 상황에도 민주당이 당 대표 사법리스크 '방탄'에만 집중함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민생을 강조하시는 만큼 우리가 그걸 잡고 가야 한다"며 "민주당은 정쟁에 몰두하는데 그 길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이날 봉사활동에 앞서 충북도청에 마련된 '궁평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조문했다.
그는 조문록에 '안타까운 희생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다시는 이런 희생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라고 적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7/24/202307240021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