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심판 불공정" 48.0% … 국민 절반 가까이 '헌재 불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과정이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견과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발표됐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9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48.0%로 나와, '공정하다(46.3%)'는 응답보다 1.7%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7%로 나왔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과 강원·제주에서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각각 60.8%와 61.6%로 나와, 타 지역에 비해 헌법재판소의 재판 과정을 불신하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세종·충남·충북(52.6%)과 대구·경북(50.6%)에서도 이 같은 여론이 과반을 넘겼다.

타 지역에 비해 '공정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온 곳은 경기·인천(54.2%)과 광주·전남·전북(52.3%)으로, 두 지역에선 헌법재판소의 재판 과정을 신뢰하는 여론이 과반을 넘겼다.

나이별로 보면 만 60대(60.9%)와 만 70세 이상(60.0%)에서 '공정하지 않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고, 만 40대(57.0%)와 만 50대(56.4%)에서 '공정하다'는 응답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왔다.

만 18세~만 20대에서는 '공정하지 않다(49.3%)'는 응답이 '공정하다(45.2%)'는 응답보다 4.1%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지하지 않는다(53.8%)'는 응답이 '지지한다(44.9%)'는 응답보다 8.9%포인트 높게 나왔고, 윤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53.3%)'는 응답도 '기각해야 한다(44.2%)'는 응답보다 9.1%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국민의힘(42.6%)이 더불어민주당(38.4%)을 4.2%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무작위 전화 걸기)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5.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