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2차 총리 투표 무산…야권 피타 후보 도전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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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 통과 못한 후보 재지명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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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상·하원 의회에서 총리 선출 2차 투표가 진행된 19일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MFP) 대표의 모습. 2023.07.19/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박재하 기자 = 태국 야권 총리 후보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MFP) 대표의 총리 도전이 무산됐다.
로이터·AFP통신 등은 19일 태국 상·하원 총리 선출 2차 투표가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3일 피타 대표는 1차 투표에서 단독 후보로 나섰으나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해 총리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이후 2차 투표에서도 피타 대표는 단독 후보로 출마했지만, 군부 진영에서 1차 투표를 통과하지 못한 후보를 다시 지명할 수 없다며 반대했으며 결국 이날 2차 투표 자체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피타 대표는 "다시 만날 때까지 작별을 고한다"며 주먹을 불끈 쥐고 당원들의 환호 속에 의회를 떠났다.
한편 이날 태국 헌법재판소는 7대 2로 피타 대표의 의원 직무 정지를 명령했다.
앞서 헌재는 피타 대표의 방송사 주식 보유 의혹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넘겨받았다. 당시 선관위는 피타 대표의 의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며 의원 직무 정지를 요청했다.
피타 대표는 2007년 방송을 중단한 방송사 iTV 주식 4만2000주를 보유한 의혹을 받고 있다. 태국 선거법에 따르면 언론사 사주나 주주는 공직에 출마할 수 없다.
피타 대표는 주식 신고 시점인 2019년에 iTV가 방송을 이미 중단했기 때문에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그의 총리 선출을 막으려는 군부 진영은 계속 문제를 제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