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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집권 초기에 北 핵전쟁 대비했었다"… 美 전직 당국자 폭로

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지 1년이 채 되기 전에 미국 국토안보부 차원에서 북한과의 핵전쟁에 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당시 국토안보부 장관의 고문을 지낸 마일스 테일러(Miles Taylor)는 오는 18일 출간 예정인 저서 '역류-트럼프 재선으로부터 민주주의를 구하기 위한 경고'(Blowback: A Warning to Save Democracy from the Next Trump)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초기에 북한이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성공하자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면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테일러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핵 문제는 극도로 섬세하게 다뤄져야 하지만, 우리는 트럼프가 무슨 말을 할지 감조차 잡을 수 없었다"며 "트럼프가 '화염과 분노, 노골적으로 말해 이 세계가 결코 본 적 없는 종류의 힘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북한을 위협했을 때 그는 핵 분쟁을 거의 환영하는 것처럼 보였고 이는 우리를 두려움으로 몰고 갔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당시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상황실 회의가 끝난 뒤 "전쟁과 같은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심각하게 경고했다며 "국토안보부는 미국 본토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고 가정해야 했다"고 전했다.

테일러는 "국토안보부 고위 관계자 전원이 모여 북핵 위기에 대해 논의했다"며 전문가들은 미국 본토에 대한 핵 공격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대응계획을 점검했다. 최선의 시나리오 역시 끔찍할 정도로 암울(horrifically grim)하기는 매한가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미국의 안전이 걱정됐다"며 "내가 보기에 국토안보부는 트럼프가 조장(foment)할 수 있는 핵 분쟁에 준비돼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17년 11월 28일 북한이 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을 당시를 언급하며 "국토안보부가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전쟁에 나설 수 있고 (북한의 핵 공격에 따른) 방사능 낙진이 미국 본토에 떨어진 가능성을 검토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중하고 있었던 것은 국경문제였다. 당시 일레인 듀크 국토안보부 권한 대행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뒤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작 북한 문제는 거론하지 않고 국경을 넘어온 온두라스 난민들을 모두 돌려보내는 문제만 이야기했다고 한다.

테일러는 "핵을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이 방금 발사됐지만 대통령의 마음은 국경에 있었다"며 "듀크의 회상에 따르면, 대통령은 국토안보부가 모두를 추방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테일러는 2018년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익명 기고문을 쓴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해당 기고문은 트럼프 행정부 내 "나라를 가장 우선시하는 사람들"(of people choosing to put country first)의 "조용한 저항"(quiet resistance)"에 대한 내용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7/12/20230712000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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