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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국정원 인사갈등 조사…김규현 경질설엔 "가능성 제로"

뉴데일리

국정원 내부 인사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여전히 김규현 국정원장을 신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원장이 국정원을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처럼 변모시키기 위한 '개혁 속도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인사를 놓고 내부 반대 세력의 반발이 불거졌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6일 통화에서 "대통령께서는 이번 일을 국정원을 모사드처럼 강력한 정보기관으로 만들기 위한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에서 발생한 지엽적인 문제라고 보신다"면서 "인사 문제는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법률가 출신인 대통령께서 대통령실 조사를 통해 조금 더 실체적 진실을 들여다보려고 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실제 검사 출신인 윤 대통령은 이번 국정원 인사 갈등 문제에서 어떤 과정에서 무엇을 문제로 잡음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강력한 조사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국정원의 인사 과정과 내부 갈등 과정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다. 일부 국정원 직원들도 이미 공직기강비서관실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외교관 출신인 김규현 원장이 취임 후 공채 출신 국정원 직원 A씨를 중심으로 내부 장악에 들어가면서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들이 커졌다고 한다.

김 원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국장급(1급) 27명을 대기발령 했다. 정권 교체 후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들에 대한 대기발령은 늘상 있어왔지만, 후임자에 대한 인사 논의도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대기발령은 국정원 내부에서도 충격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지난해 12월에는 2·3급 간부 인사가 진행돼 100여 명이 대기발령됐다. 이 과정에서 김 원장은 A씨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김 원장이 직속으로 신설한 방첩센터장을 맡아 민주노총 간첩 사건을 수사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내부에서는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인사들이 있었다고 한다.

누적되던 인사 문제는 결국 김 원장 취임 당시 3급이던 A씨가 1급으로 초고속 승진하게 된 6월 초 인사에서 제동이 걸렸다. 국가정보원 1급 간부 10여 명의 인사를 하는 과정에 불만을 제기한 투서가 대통령실로 전달된 것이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재가로 승진했던 1급 간부 5명이 1주일 만에 대기발령 조치됐다. A씨와 그와 가까운 것으로 지적 받았던 인물들이 대기발령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 개혁을 주도하던 인사들이 A씨 등에 대립각을 세워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전임 정부에서 대공수사권 폐지와 국내 정보수집 폐지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일련의 사태가 김 원장의 거취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김 원장에 대한 신뢰가 두텁고, 전임 정부의 국정원 개혁 방향이 완전히 잘못돼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전 정부에서 신임을 받던 인사들이 투서를 매개로 문제를 제기한 것 같다"면서 "김규현 원장의 거취와 이번 일은 전혀 맞물릴 가능성은 제로다. 국정원 개혁을 더욱 합리적으로 하고 오해를 불식시키려는 조치"라고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6/16/20230616001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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