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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했어요?" 묻자…尹 "받아쓰기 10점, 어머니 학교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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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시로티나 연예인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220286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서울 구로구 가족센터를 방문해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 했냐”는 학생의 질문을 받고, “국민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땐 아주 못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센터를 방문해 ‘움틈학교’ 국어수업을 참관한 뒤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움틈학교는 서울 시내 중학교 1~3학년에 재학 중인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한국어 집중교육·교과적응교육 등을 받는 곳이다.

한 학생이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하셨어요?”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공부를 잘하는 학년도 있고 못 했을 때도 있었는데, 국민학교 처음 입학했을 땐 아주 못했다”며 웃었다.

윤 대통령은 “그때 우리는 한글을 안 배우고 들어갔다. 그래서 받아쓰기 시험이라든지 이런 것을 하면 100점 만점에 10점도 맞고, 또 더하기 빼기 시험을 보면 1번 문제가 더하기면 다 더하기로 풀어버리고 그랬다”며 “선생님이 우리 어머니를 학교에 오시라고 해서 아이가 너무 조심성,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걱정도 해 주시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씩 나아져서 성적이 조금씩 올라갔다”며 “처음에는 아주 못했다. 어머니가 직장을 다니셨기 때문에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에 집에 할머니하고 이러다(있다) 보니 뭘 제대로 배운 게 없이 학교를 들어가서 (적응하기 어려웠다). 다른 아이들은 그래도 엄마가 집에 있거나 또 형제들이 많았다”고 했다.

 

다른 학생이 “무슨 과목을 잘했어요?”라고 묻자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한국어를 배우지 않냐, 나도 처음엔 국어가 안 됐다. 국어를 못했는데, 국어보다 좀 잘한 것은 산수”라며 “산수는 시험 보면 1번 문제가 더하기면 다 더하기로 풀고 이런 것을 선생님이 고쳐줘서 산수는 성적이 많이 올랐다. 국어는 여전히 계속 못 했다”며 웃음 지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어려운데 열심히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어느 순간에 한국어 실력이 확 늘어난다. 그러니까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시니까 끝까지 따라가면 한순간에 ‘내가 한국어 실력이 이렇게 늘었나’ 그런 느낌이 올 때가 있을 것”이라며 “새로이 말을 하는 것이니까 다 어렵지 않나, 절대 포기하지 말고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 대로 끝까지 따라가 봐라”라고 조언했다.

또 좋아하는 운동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축구를 많이 했다”며 “집에서 학교 갈 때 축구공을 차면서 가서 교실 책상 밑에 축구공을 넣어 놨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수업하면 축구공에 발을 얹혀 놓기도 하고 발장난도 해서 선생님께 혼도 나고 그랬다”고 말했다.

 

움틈학교 외에도 ‘공동육아나눔터’ 등 모든 참관을 마친 윤 대통령은 강당에서 “어린아이들이 함께 모여서 동화책도 읽고 여러 가지 배우는, 유아원과는 다른 나눔터도 봤고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중도 전입한 중학생들이 우리 한국어를 배우는 모습도 봤다”며 “이 아이들은 우리나라에, 또 세계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갈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잘되려면 가장 기본적인 가정이 잘 돌아가야 하고, 가정이 잘 돌아가려면 부모님들의 어려운 점들이 해결돼야 한다”며 “가족과 가정이라는 것을 정책 타깃으로 삼아 이렇게 활동하는 것을 보니까 ‘국가 예산이나 지원이 현장에서 제대로 방향을 잡아 운영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센터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여러 가지 불편했던 점, 또 좋았던 점 등을 자세하게 격의 없이 설명해 주시면 저와 관련 장관도 지금 오셨고 수석비서관도 왔으니까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국민들이 쓰시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좋은 제도를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로구 가족센터는 2006년 개소한 이래 다문화가족에 대한 초기 정착 등 정착 단계별 지원 및 상담·교육·돌봄 등 지역사회 가족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4만 명 이상이 이용 중이다.
 

장구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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