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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안 개구리' … PSG는 프랑스 밖으로 뛰어오를 수 있을까

뉴데일리

프랑스의 '절대 명가' 파리 생제르맹(PSG)이 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PSG는 6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28라운드에서 앙제에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10분 데지레 두에의 선제 결승골이 터졌다.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PSG다. 이번 승리로 PSG는 23승 5무, 승점 74점을 기록하며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 지었다. 압도적 조기 우승이다. PSG 소속 이강인도 팀에 합류해 5번째 우승 영광을 안았다.

PSG의 리그 우승은 놀랄 일이 아니다. 당연하다고 받아들인다. PSG가 우승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놀랄 일이다. '프랑스 리그1은 22명이 공놀이를 하다 PSG가 우승하는 리그'라는 말이 있을 정도.

리그 내에는 라이벌도 경쟁자도 없다. PSG는 리그 4연패를 달성했고, 통산 13회 우승을 기록했다. 프랑스 역대 1위다. 리그뿐만 아니다. 프랑스에 열리는 축구 대회는 모두 PSG의 이름으로 도배돼 있다.

프랑스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 우승 역시 15회로 역대 1위, 프랑스 리그컵인 쿠프 드 라 리그도 9회로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격돌하는 프랑스 슈퍼컵인 트로페 데 샹피옹은 13번 우승을 차지했고, PSG는 당연하게도 역대 1위의 위용을 이어가고 있다.

PSG가 이런 압도적 위용을 뽐낼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는 '돈'이다. 지난 2011년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가 PSG를 인수했다. 중동의 '오일 머니'가 유입되면서 PSG는 세계에서 최고 부자 구단 중 하나가 됐다.

엄청난 투자가 이뤄졌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PSG로 몰려들었다. 데이비드 베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PSG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세계 최고 이적료를 썼다. PSG 선수들은 엄청난 연봉을 받았다. 이런 돈의 힘은 PSG를 프랑스 역대 최강의 팀으로 변모시켰다.

하지만 '돈으로 축구를 살 수 없다'는 공식. PSG가 아직 이를 깨지 못하고 있다. PSG는 국내에서는 최강이지만 유럽에서는 그저 그런 팀이었다. 영향력과 존재감이 미미하다.

PSG는 유럽의 최강자를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준우승 1회. 2019-20시즌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UCL 전통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의 벽을 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세계적 명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 못하는 이유다. PSG가 프랑스 명가는 확실하지만, 유럽의 명가라고 인정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때문에 PSG 앞에 항상 '프랑스 안 개구리'라는 굴욕적인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리그 우승이 당연한 시대로 만든 PSG는 UCL에 올인했다. 이런 굴욕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PSG에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 3인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가 함께 뛰는 것을 볼 수 있는 마법도 부렸다. 그럼에도 UCL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PSG는 한이 맺혔다.

PSG가 더욱 한이 맺히는 이유는, 프랑스 대표팀은 세계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프랑스 대표팀도 한때 유럽 축구의 변방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월드컵 2회 우승으로 완전히 흐름을 바꾸었다. 프랑스는 유럽을 대표하는 최강자가 됐고, 월드컵이든, 유로든 프랑스는 항상 우승후보로 평가를 받는 시대가 됐다. PSG와 다른 행보다.

이유는 또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와 PSG는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다. 맨시티 역시 아랍에미리트(UAE)의 '오일 머니'를 지원받고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그리고 맨시티는 돈으로 축구를 사는데 성공했다. 리그 우승은 당연한 것이고, 2022-23시즌 UCL까지 정복했다. '오일 머니'의 성공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맨시티가 해낸 것이다. PSG 입장에서는 배가 아플 수밖에 없다.

올 시즌은 다를까. PSG에는 기회가 살아 있다. UCL 8강에 올라와 있다. 8강 상대는 상대적 약체로 꼽히는 EPL의 아스톤 빌라다. 게다가 PSG는 리그 조기 우승으로 모든 전력과 초점을 UCL에 맞출 수 있는 환경을 만든 상태다. UCL 올인 전략. PSG의 4강 진출이 유력한 이유다.

하지만 그다음이 문제다. 4강, 혹은 결승에 간다면 맞붙을 가능성이 큰 팀들인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이 8강에 진출한 상태다. UCL 전통의 강호, 세계 최고의 명가로 꼽히는 팀들이다. 3팀의 UCL 우승 횟수를 합하면 총 26회다. 때문에 여전히 PSG는 다크호스 수준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우승 후보로 PSG가 아닌 다른 3팀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까지 PSG 에이스로 활약한 킬리안 음바페가 없는 상황이다. 그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다. 이로 인해 PSG가 우승할 수 있을 거로 전망하는 이들은 더욱 줄었다.

그렇지만 지레 포기할 이유는 없다. 축구는 이변이 등장할 가능성이 가장 큰 스포츠다. PSG는 이강인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로 팀을 재편했다. 젊음이 폭발하면 막을 수 없다. 가능성과 잠재력은 최강이다. PSG는 음바페 의존증을 버렸고, 음바페가 없으니 조직적으로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도 받았다. 리그 무패 질주라는 상승세도 더했다. 또 UCL 우승 경험이 있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UCL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우승 후보가 아니었지만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과거 포르투갈의 포르투가 그랬고, 독일의 도르트문트도 그랬다. PSG가 해내지 못할 이유는 없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4/06/20250406000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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